《태유나의 듣보드뽀》
'우영우' 떠난 수목극, '굿잡' vs '아다마스' vs '당소말' 삼파전
사진='아다마스', '당소말', '굿잡' 포스터./
사진='아다마스', '당소말', '굿잡' 포스터./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신드롬급 인기와 함께 최고 17.5%라는 기적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하면서 새로운 수목극 삼파전이 예고됐다. ENA채널 후속작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까지 어떤 작품이 왕좌를 차지할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굿잡', '아다마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세 작품 모두 잡음과 부진을 겪고 있어 아슬아슬한 경쟁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영우'가 안방극장을 점령하면서 이와 같은 요일에 방송되는 KBS2 '당소말', tvN '아다마스'의 타격은 불가피했다. 지창욱, 수영 주연의 '당소말'은 유일한 지상파 수목극임에도 4회 만에 1%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지성의 1인 2역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아다마스' 역시 2~3%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아다마스'/사진제공=tvN
'아다마스'/사진제공=tvN
특히 '아다마스'는 데뷔 24년 차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 중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뉴하트', '비밀', '킬미, 힐미', '피고인', '의사요한' 등 출연작마다 흥행시켰던 지성.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악마판사' '아는 와이프' 역시 4%대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아다마스'의 최저 시청률은 2.7%로, 지성의 탄탄했던 필모그래피에 제대로 생채기를 내게 됐다.

저조한 시청률의 영향이 '우영우'의 때문만은 아니다. '당소말'의 경우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사연을 담는 만큼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가 지금의 대중들이 원하는 힐링의 정서와는 맞지 않았고, '아다마스' 역시 복잡한 전개와 계속되는 반전이 새로운 시청층의 유입을 막고 있다.
'굿잡'/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굿잡'/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이런 가운데 '우영우'의 후속작으로 출사표를 내미는 '굿잡' 역시 감독교체라는 잡음에 휩싸이며 방송 전부터 작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감독교체 논란이 불거진 건 첫 방송을 한 달 앞둔 지난 7월, JTBC엔터뉴스가 류승진 감독이 하차하고 강민구 감독이 촬영에 참여한다고 보도하면서다.

당시 매체는 메인 감독이 하차한 이유로 감독과 배우가 갈등을 겪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제작진 측은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며 "앞서 보도된 바와 같이 배우와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이례적인 일인 만큼 찝찝함은 남은 상황. 갑작스러운 제작진의 교체가 작품 퀄리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우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여기에 '보쌈' 이후 또다시 재회한 정일우, 유리의 조합은 반가움과 익숙함 속에서 아슬아슬 줄타기 중이다.
'우영우' 포스터./사진제공=에이스토리
'우영우' 포스터./사진제공=에이스토리
'우영우'가 떠났음에도 누가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지 예상이 안 되는 이유도 이 때문. 히트작을 다수 보유한 지창욱, 지성도 이번 작품에서는 힘을 못 쓰는 모양새에 '굿잡'은 내부적인 문제까지 드러났다. 이에 '우영우'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이 어떤 작품으로 흡수될지, 혹은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수목극 자체를 포기할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궁금증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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