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살아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마녀는 살아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윤소이가 배신감에 가득찬 복수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마녀는 살아있다’ 9회에서 양진아(윤소이 분)는 친구 공마리(이유리 분), 채희수(이민영 분)와 함께 문제적 남편들을 응징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돈을 들고 도주한 남편 김우빈(류연석 분)을 찾아낸 진아는 분노했다. 주유소에서 살벌한대치를 한 진아는 다시 한번 우빈에게 강한 배신감을 느꼈다. 우빈을 공격한 진아는 피투성이가 된 하이힐을 들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듯 “오빠는 살아있으면 안된다고 그랬잖아 내가”라고 말하며 허망하게 웃어 섬뜩함을 선사했다.

진아는 마리와 희수의 도움으로 죽었다고 생각한 우빈을 땅에 묻기로 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우빈이 살아있었던 것. 도망치는 우빈을 가까스로 잡은 세 친구는 우빈을 기절시킨 후 땅에 묻었다.


진아는 구덩이에서 눈을 뜬 우빈을 향해 “아주 끝까지, 끝까지 나를 속여!”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우빈은 자신은 살아야 될 이유가 없다며 죽여달라고 소리쳤다. 이에 진아는 씁쓸한 표정에 이어 헛웃음을 터트리더니 “살아야 될 이유가 있어 어딨냐 내 돈”이라고 울부짖었다.

문제적 남편들을 완벽히 묻어버리려는 순간, 불청객이 등장해 진아, 마리, 희수를 당황케 했다. 불청객의 정체는 우빈의 친구 조두창(이규한 분)에게 속아 돈을 날린 투자자들이었다. 진아를 비롯해 마리, 희수가 숨어있다는 것을 이들에게 들키면서 또 한번 위기가 닥쳐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다음 전개를 궁금케 했다.

윤소이는 입체적으로 양진아를 그려냈다. 돈을 향한 집착과 사랑하던 남편을 향한 배신감이 뒤섞여 섬뜩하게 행동한 진아였지만, 보험조사관의 끈질긴 추격에는 겁에 질려 허둥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과 어조, 디테일한 동작 연기를 통해 선악의 경계를 분명히 나눌 수 없는 인물인 양진아를 흥미롭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TV CHOSUN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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