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재는 아름다워’ 방송 화면 캡처
사진=‘현재는 아름다워’ 방송 화면 캡처


윤시윤과 배다빈이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 21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42회에서 경철(박인환)은 수정(박지영)과 법적으로 친권을 회복하지 않고 이대로 살기로 했다는 결정을 밝혔다. 딸이 ‘이정은’이 아닌 ‘진수정’으로 사는 것이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그렇다고 천륜이 끊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집안 최고의 어른 경철은 현재(윤시윤)와 미래(배다빈)의 결혼을 가로막았던 벽을 없애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지금 가장 좋아하고 즐거운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아름다운 앞날을 빌었다.

할아버지의 중대 결정에 설렌 현재와 달리, 미래는 맘 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나아갈 수 없었다. 이별을 고하고 밀어냈던 자신과 달리, 사랑을 지키려 최선을 다했던 현재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하지만 “그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역으로 말하면 너는 현재도 그렇게 지켜줄 거다”라며 엄마가 북돋아준 용기에 힘입어, 이번엔 미래가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현재의 집 앞으로 가서 그를 불러낸 미래. 꽃다발과 함께 간직했던 반지를 껴주며 “끝까지 날 포기 안 해줘서 고맙다. 날 다시 받아줄래?”라고 청혼했다. “이번에 나한테 오면 아무데도 못 간다”는 현재의 엄포(?)엔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함께 할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전에 이가네와 현가네가 서로를 아주 특별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정식 만남도 이뤄졌다. 진헌(변우민)의 제안으로 수정, 미래, 그리고 정후(김강민)까지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러 이가네를 찾은 것. 50년 만에 찾은 딸도 모자라, 딸에게 돈 걱정 한번 안 시킨 든든한 사위에 손주들까지 보게 된 경철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후엔 경철이 딸의 집을 찾아가 ‘악역’을 자처했던 사돈 정자(반효정)의 마음도 풀었다. “젊은 애들 좋다는데 막아서 뭐 하겠냐. 집안끼리 좋은 삶을 만들어나가면 되는 것”이라며 손주들의 결혼을 함께 축복하자 간곡히 설득한 것.

그렇게 양가의 허락을 받은 현재와 미래는 “단 며칠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깝다”며 결혼식을 생략하기로 했다. 대신 웨딩사진 촬영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가족식사 자리에서 부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 시간보다 함께 할 날이 더 많기에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을 가족들 앞에서 맹세한다”며 함께 성혼서약서를 읽었고, 가족들의 축복을 받았다.

그런데, 장남 윤재(오민석)와 해준(신동미)의 결혼식 때처럼, 이날 이벤트도 평화롭게 끝나지는 않았다. 사실 이날 방송에서 윤재와 해준은 간절히 기다렸던 임신 소식을 접했다. 엄마 경애(김혜옥)의 복숭아와 커다란 다이아몬드 태몽까지 곱씹으며 기쁨을 만끽한 두 사람은 “막 지어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속설에 태명은 ‘꺼벙이’로 지었다. 그리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집안에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임신 ‘먹덧’이 찾아온 해준이 정신없이 뷔페 음식을 담다 발을 헛디뎠고, 놀란 윤재가 ‘꺼벙아’라고 소리치며 아내를 붙잡으려다 함께 넘어졌다. 이날 결혼 이벤트는 또다시 왁자지껄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28.8%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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