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모범가족'에 출연한 배우 정우. /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모범가족'에 출연한 배우 정우. /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정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 촬영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17일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에 출연한 정우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정우는 아들의 수술비를 허망하게 날리고 절망에 빠졌다가 우연히 마약 조직과 얽히게 되는 평범한 가장 박동하 역을 맡았다.

정우는 "대본이 워낙 촘촘하고 탄탄해서 대본에 충실하게 준비했다"며 "조금은 왜소해보이고 평범해보이고 싶어서 체중을 4~5kg 정도 감량했다. 의상도 무채색, 톤다운해서 준비했고 화려하지 않고 튀지 않는 외형적인 모습을 만들려고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70~71kg 정도 나가는데 촬영 시작하고는 66~67kg 정도 나갔다. 4~5kg 감량했다"고 전했다.

정우는 "초반에 동하가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는 장면이 있지 않나. 대본의 지문에는 '땅을 판다. 파묻힌다' 정도의 한두 줄로 돼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줄의 지문을 막상 영상으로 표현할 때는 쉽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낮신을 촬영하고 실제 상가 단지에서 영업 시간 이후 새벽에 촬영해야 했다. 낮 촬영을 한 이후라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전력질주 해서 뛰기도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땅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숨쉬었던 기억이 난다. 촬영 초반이어서 '앞길이 구만리인데 이거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내가 건달, 깡패 역할도 아니고 슈퍼히어로 캐릭터도 아니니까 좀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 모범적으로 살아온 평범한 시민이 해봤자 얼마나 역동적일까 싶어서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첫 촬영하고 호되게 혼났다"며 웃었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박동하(정우 분)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물.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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