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방송 화면 캡처
사진제공=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방송 화면 캡처
최강 몬스터즈가 콜드 패배의 충격을 딛고 충암고등학교와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5일(어제)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11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등학교의 3차전이 그려졌다. 전날 펼쳐진 2차전에서 콜드게임을 당하면서 프로의 자존심에 금이 간 최강 몬스터즈는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충암고와 마주했다.

유희관이 선발로 투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충암고가 전날의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특히 이충헌과 임준하는 매 타석마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유희관을 괴롭혔다. 평소 완벽했던 제구까지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5이닝까지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일 알바로 ‘최강야구’를 찾아온 오주원이 분위기를 바꿨다. 0:4로 뒤지고 있는 6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은 현역 못지않은 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이날 이홍구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이택근과 19년 만에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며 의미를 더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프로 시절 아쉽게 내려놨던 포수 미트를 다시 잡은 이택근이 타석에서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후 후속 안타와 충암고의 실책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막내 류현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이닝에서 물샐틈 없는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류현인은 공격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소중한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

나아가 찬스 때마다 고배를 마셨던 박용택이 만루 찬스에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드는 것은 물론, 런 다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류현인은 타석 때마다 안타를 이어가며 4안타를 때려냈고, 정근우는 통산 3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내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오주원의 호투 속에 점수 차를 10:5까지 벌린 최강 몬스터즈는 8회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린다. 앞선 경기에서 부진했던 그를 위해 이승엽 감독이 넉넉한 점수 차와 함께 자신감 회복의 기회를 준 것. 이에 이대은은 특유의 직구는 물론 몸쪽 공까지 좋은 제구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MVP에는 만장일치로 막내 류현인이 선정됐다. 4안타의 맹타를 비롯 빠른 판단의 수비로 형님들을 하드 캐리한 결과였다. 전날의 콜드패를 완벽하게 설욕한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로 천안북일고가 선정됐다. 천안북일고는 지난 4월 열린 2022년 첫 전국고교야구대회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강팀을 마주한다는 긴장감도 잠시, 최강 몬스터즈는 회식 자리에서 승리의 회포를 풀었다. 이 자리에서 이홍구는 입스로 인한 상담 치료를 앞두고 있음을 고백하고, 송승준은 조언을 더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대은 역시 대선배 김선우 해설위원과 상담을 통해 보다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류현인을 프로로!”, “연패 없는 최강 몬스터즈,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이대은 부활해서 다행이다”, “최강 몬스터즈도 최강 고교 천안북일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콜드게임 패라는 시련을 극복하고 더 단단해진 최강 몬스터즈와 올해 첫 야구고교야구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의 우승팀 천안북일고는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11회는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매주 월요일 밤 야구팬들의 안방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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