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민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가수 김민교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마지막 승부'로 이름을 알린 김민교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특종세상' 제작진이 김민교를 만난 곳은 어느 한 휴게소였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김민교는 "의상이 튀네"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의상을 입고 어디론가 향한 김민교. 그가 향한 곳은 고속도로 휴게소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곳이었다. 김민교는 "전국의 휴게소에서 지나가다가 눈에 띄면 다 공연한다"고 말했다.
김민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민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트로트 가수 이병철은 "요즘은 '마지막 승부' 김민교 씨와 원 플러스 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열정적으로 공연을 펼쳤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김민교는 "저 혼자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뛰어넘기가 쉬운 거 같으면서도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김민교는 홍서범 후배이자 밴드 옥슨89의 보컬로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운명처럼 다가온 '마지막 승부'를 만나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만, 그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민교는 "''마지막 승부'로 연희동에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그 당시에 있었다. 건물을 사긴 샀었다. 제가 산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건물을 샀다. 금전적인 수입은 전혀 없었다. 10년 동안은 '마지막 승부' 김민교가 아닌 그냥 생계형 가수, 먹고 살기 힘들어서 방송은 전혀 안 하고 공연만 했다"고 밝혔다.

김민교는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진을 받았다.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던 김민교에게 갑작스러운 시련이 닥쳤다. 위암 선고를 받았기 때문. 그는 "그 당시에는 진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어마어마했다. 와이프랑 많이 울었다. 그 후부터는 모든 활동을 접었다. 이제 내 몸에만 계속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민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민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민교는 위암 선고를 받고 돌연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민교 대신 아내는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고, 두 딸은 아빠의 기쁨이 되어줬다. 그렇게 김민교는 가족의 시련으로 극복했다. 김민교의 검사 결과는 추적 검사만 잘하면 된다고.

또한 김민교는 "자존심은 전혀 생각도 안 했다. 와이프를 위해서 딸을 위해서 열심히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려고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서 정말 노래를 많이 했다. 하루에 최소 3~5군데 다녔다. 매일 하니까 성대가 못 쓰게 되더라. 목소리가 갈라지고 두꺼워지더라. 옛날 발성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교는 먼 길을 달려 부산의 한 행사장에 도착했다. 대기 중이던 그에게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김민교는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무대를 마쳤다. 김민교는 "정말 열심히 사는 가수, 노래 잘하는 가수, 밝은 느낌의 에너지를 주는 가수, 항상 밝은 가수로 있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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