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백패커' 방송 화면.
사진=tvN '백패커' 방송 화면.
백종원이 체력 관리를 위해 헬스장에 다닌다고 밝힌 가운데, 신혼여행을 마친 새신랑 앤디가 지원군으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 12회에서는 무더위에 지친 120명의 동물원 사육사들을 위한 ‘이열치열’ 여름나기 한 상 요리에 도전하는 출장요리단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안보현은 백종원에게 "살 빠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생각해보라. 이거 하는데"라고 대량 급식을 만드는 고충을 토로하며 "나 헬스 다닌다. 도저히 체력이 안 돼서 헬스 가서 전날 교정받고 온다"고 밝혔다.

출장지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이었다. 의뢰인은 "동물원이 엄청 넓다. 식당이 초입에 있는데 가장 먼 동물사에서는 왕복 40분이 걸린다. 그래서 사육사들이 밥을 안 먹고 간단하게 도시락이나 컵라면을 먹는 경우가 많다"며 덥고 힘든 시기에 땀을 쭉 뺄 수 있는 이열치열 한 상을 차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디어 회의 결과 ‘낙곱새’에서 곱창 대신 우삼겹을 넣은 낙우새, 육수 냉장고에 냉메밀 육수를 확용한 묵사발, 돈가스, 샐러드로 결정됐다.

특히 일일 지원군으로 신화의 앤디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이은주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 앤디는 최근 괌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백종원은 앤디의 결혼식 축사도 해줄 만큼 절친한 사이다. 앤디의 등장에 백종원은 깜짝 놀라며 "신혼여행은 갔다 왔냐"고 물었고, 앤디는 "그저께 왔다"고 답했다.
사진=tvN '백패커' 방송 화면.
사진=tvN '백패커' 방송 화면.
이후 멤버들은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냉메밀 육수와 우동 장국 원액을 더해 묵사발 베이스를 만들었다. 안보현은 더운 날씨에 녹은 묵을 냉장고에 넣어 다시 굳힌 뒤 썰어 준비했다. 앤디는 손이 필요한 곳들을 찾아다니며 시키지 않아도 척척 해내는 면모를 보였다.

쭈구려 앉아 계란을 까는 앤디에게 백종원은 "유부남들은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며 "이렇게 앉았다 일어났다 (하라)"고 운동법을 전수하디고. 이어 "너 지금 아기 안 낳았지? 그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점심 시간이 20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인 음식인 낙우새는 10% 정도 밖에 완성되지 않은 상황. 사육사들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도 아직 꽁꽁 언 우삼을 볶는 단계였다. 결국 이날 정시 배식은 실패, 10분 늦게 낙우새를 완성했다.

음식을 먹는 사육사들은 매우 만족했다. 묵사발을 그릇째 마시고, 밥에 말아 먹기도. 낙우새 역시 밥이 비벼 폭풍 흡입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도토리묵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안보현은 여분으로 사둔 청포묵을 급히 꺼냈다. 백종원 역시 사육사들에게 은근슬쩍 청포묵을 영업하며 센스있게 배식을 마쳤다.

추가 미션도 전달됐다. 바로 코끼리 4마리를 위한 여름나기 특별 간식을 해달라는 것. 코끼 간식은 수박은 슬라이스로 잘게 썰어 호수에 띄어 주는 화채를 만드는 거였다. 가운데에 구멍을 낸 당근 사이에 채소와 바나나를 넣은 코끼리 김밥도 만들었다. 멤버들은 코로 수박을 지버 먹는 코끼리들을 신기하게 구경하며 미션을 마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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