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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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이 기대감과 절망감을 오가는 절묘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민영은 TV CHOSUN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에서 나이 스물아홉에 소위 있는 집 막내아들과 결혼, 현모양처가 꿈이었지만 현모도, 양처도 되지 못하고 그냥, 며느리가 된 채희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마녀는 살아있다’ 7회에서 이민영은 그토록 기다려온 임신을 했다는 기쁨에 터져 나오는 설렘을 눈물 가득한 ‘그렁 미소’로 표현, 생동감을 높였다. 특히 이민영은 임신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남편의 말에 분노의 따귀를 날리는 데 이어, 믿을 수 없다는 듯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탄탄한 연기내공을 입증했다.


먼저 이민영은 의사인 친구 이남규(김현준)의 딸 채경이 보낸 ‘발표회’ 초대장에 미소를 드리웠고, 초대장을 들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발표회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던 이민영은 순간 채경이 발표중인 모습에 멈칫한 채 창 너머로 쳐다만 봤던 터. 이민영은 엄마아빠와 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 발표회 모습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느껴지는 낯설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민영은 화장실에서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방울을 떨구는 동시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행복감을 드러냈다. 모텔의 짐을 정리하고 남편의 집은 찾은 이민영은 짐을 풀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업된 기분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민영은 집에 돌아온 남편을 향해 갑자기 눈물이 그렁한 채로 “무영아 나 임신했어”라며 벅찬 미소와 함께 선명한 두 줄이 있는 임신테스터기를 꺼내 보였다. 그러나 남편이 믿지 않자, 이민영은 “못 믿는 거야? 아니면 믿기 싫은 거야? 너 수술했다는 거 그거 뻥이잖아”라고 참아왔던 분노를 쏟아냈다.


이어 이민영은 “그래서 넌 도망갈라 그랬니?”라며 남편의 비행기 티켓과 여권을 꺼내보이고는 자신의 짐을 챙긴 후 “너 내 아이 아빠 될 자격 없어!”라며 캐리어를 싸들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때 남편이 “그래 나 수술 안했어. 근데 그래도 너 임신 못해”라고 다그쳤던 것. 영문을 모르겠는 이민영은 똑바로 말하라며 남편의 따귀를 때렸고, 남편은 “너한테 문제가 있어서 임신 안 된거라고!”라며 목소리를 높여.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마녀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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