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박정복./사진제공=MBC
'빅마우스' 박정복./사진제공=MBC
배우 박정복이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종석을 향한 끈질긴 살인 시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박정복은 지난 6일 방송된 '빅마우스'에서 구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 고태식으로 분해 '빅마우스'라는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쓰고 함께 교도소에 수감된 박창호(이종석 분)를 살인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태식은 사슬파 조폭 두목 양춘식(송경철 분)에게 아내의 수술비를 받는 조건으로 박창호를 살인하라는 사주를 받게 됐다. 고태식은 곧바로 흉기를 들고 교도소 운동장에 홀로 서 있는 박창호에게 다가가 위협을 가했지만, 교도소 소장 박윤갑(정재성 분)이 서둘러 교도관을 개입시키며 실패로 끝이 났다.

이후 고태식은 자신의 패거리와 함께 박창호가 수감 중인 같은 방 식구로 들어가게 되면서 갑자기 박창호에 호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는 창호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연기였고, 기회를 엿보던 태식은 다시 창호를 죽이기 위해 기습 공격을 가하지만, 창호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끝내 사주는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결국 징벌방에 갇히게 된 태식은 며칠 뒤 줄에 목을 맨 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며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박정복은 ‘빅마우스'에서 이종석을 죽이려는 암살자 고태식 역으로 변신해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키는 건 모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눈빛만으로 고태식의 위험하고 음흉한 속내를 연기했다.

박정복은 2013년 뮤지컬 '고스트'로 첫 데뷔를 알렸으며, 연극 '레드', '올드 위키드 송', '헨리 4세' 등 작품에 연이어 출연해 공연계의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연극 '킹스 스피치', '히스토리 보이즈',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아트' 등 대학로에서 매 회차 '매진'을 기록하는 '티켓 파워'로 다재다능한 배우로서의 면모를 선보였고, 또한 영화 '내가 같이 있어 줄게', '돌연변이', '여배우는 너무해' 뿐만아니라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최검사 역으로 출연하며 매력적인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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