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JTBC '소시탐탐', '세계다크투어', '뉴페스타' 줄줄이 0% 시청률 '굴욕'
'소시탐탐', '세게다크투어'./사진제공=JTBC
'소시탐탐', '세게다크투어'./사진제공=JTBC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JTBC의 예능 잔혹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줄줄이 0%대 종영도 모자라 야심 차게 선보인 새 예능조차 0%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 완전체와 '예능 베테랑' 박나래의 투입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JTBC는 지난 6월부터 새 예능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편성했다. '플라이 투 더 댄스'부터 '뉴페스타', '세계 다크투어', '최강야구', '허섬세월–허삼부자 섬집일기', '소시탐탐'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현재 '최강야구'만이 2%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고, '플라이 투 더 댄스', '허섬세월', '인더숲' 은 1%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사진=JTBC '소시탐탐' 방송 화면.
사진=JTBC '소시탐탐' 방송 화면.
무엇보다 소시대 완전체가 뭉친 리얼리티 예능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소시탐탐'과 윤종신, 유희열, 이상순, 거미, 조규현, 미주 등 쟁쟁한 음악인 라인업에 매주 초호화 게스트를 선보이고 있는 페스티벌 음악 예능 '뉴페스타', 박나래와 장동민이 뭉친 랜선 여행 예능 '세계다크투어'는 계속되는 하락세로 0%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하락세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소시탐탐'의 경우 '소원의 문'을 통해 새로운 예능 세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에 도전한다는 기획 의도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이도 저도 아닌 모양새를 만들었다. 파티를 열고, 여행을 떠나고, 농촌 일을 돕고, 액티비티를 즐기며 게임을 하는 등 한 회에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아내려고 하는 것. '캠핑클럽' 같이 오랜만에 완전체가 뭉쳐 진솔한 이야기와 힐링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마치 짧은 유튜브 콘텐츠들을 모아놓은 것 같은 전개에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소녀시대라는 '히든카드'를 앞세워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다크투어' 단체./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단체./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의 경우는 어딘가 본 듯한, 여러 예능을 섞어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신선함을 떨어트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역사와 극악무도한 범죄의 현장을 살펴보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지만, tvN '벌거벗은 세계사'와 그 결을 같이하기 때문. 여기에 사건의 순서대로가 아닌 흥미를 자극할 만한 사건을 시작으로 시간을 재구성하는 전개는 SBS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보는 듯하다.

소재와 출연진이 신선하지 않다고 해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 아니다. '최강야구'의 경우 은퇴 프로 야구 선수들이 야구 경기를 펼치는, 이전에도 봐오던 스포츠 예능이지만 연출과 내용은 그렇지 않다. 실제 야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숨 막히는 긴장감과 시제 야구 경기와 달리 해설진의 자세한 설명들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해를 높였다. 첫 패배는 겪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예능인의 모습이 아닌 스포츠인의 자존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재미와 시청률이 보장된 출연진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건 기존 예능을 답습하면서 신선한 매력을 넣지 않았기 때문. 새 예능들조차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JTBC 예능의 '빨간불'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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