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지성 주연 '아다마스', 몰입 깨는 조연들
황정민, 과장된 표정·말투 어색
이경영, '또' 비슷한 회장 역할
'아다마스' 포스터./사진제공=tvN
'아다마스' 포스터./사진제공=tvN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지성의 1인 2역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가 극의 몰입을 깨는 조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장된 표정과 연기의 연극적인 캐릭터로 흐름을 깨트리는 황정민부터 매 작품 비슷한 역할로 출연 중인 이경영까지 연기력과 별개로 극과 맞지 않는 미스 캐스팅에 시청자들 반응 또한 냉담하다.

지난 7월 27일 처음 방송된 '아마다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다이아몬드 화살)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리는 작품.

'악마 판사'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지성이 1인 2역 캐릭터를 맡아 또 하나의 연기 변신에 나섰고, 드라마 '김수로'에서 호흡을 맞춘 서지혜와 12년 만에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아다마스' 지성./사진제공=tvN
'아다마스' 지성./사진제공=tvN
무엇보다 '아다마스'는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하우신과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송수현, 같은 얼굴이지만, 성격이나 문제를 대하는 해결방식은 판이한 쌍둥이 형제로 1인 2역에 나선 지성의 활약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 과거 '킬미힐미'에서 다중인격자 캐릭터로 1인 7역을 소화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지성이기에 거는 기대 또한 컸다.

예상대로 지성은 '아다마스'에서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특히 두 사람이 같이 대화하고 햄버거를 먹는 모습에서 성격이 판이한 일란성 쌍둥이임을 말투와 표정, 눈빛만으로 표현해냈다. 해송그룹 저택 안에서 아다마스를 찾으려는 동생과 해송가 밖에서 '대도 이창우'의 사건을 알아보는 형의 분투도 다음 전개를 기대케 했다.
'아다마스' 황정민./사진제공=tvN
'아다마스' 황정민./사진제공=tvN
그러나 몇몇 조연들의 캐릭터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해송그룹 저택의 집사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과 해송그룹 회장으로 분한 배우 이경영이 그 주인공. 황정민이 연기하는 권 집사는 늘 못마땅한 표정에 심보가 고약한 노인네로, 집안 대대로 권 씨네 노비로 살았음에도 자신이 해송그룹 안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는 충심 가득한 인물. 이러한 캐릭터 설정 때문인지 매사에 과장된 표정과 말투로 하우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문제는 다들 일상적인 톤인 것에 비해 혼자만 들떠있는 게 어색하고 이상해 보인다는 것. 나 홀로 연극 연기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은 기괴함을 더할 뿐이었다.
'아다마스' 이경영./사진제공=tvN
'아다마스' 이경영./사진제공=tvN
여기에 이경영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 등 앞서 작품과 마찬가지로 '또' 회장 , '또' 지위 높은 악역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이경영만 놓고 봤을 때는 이 드라마가 어떤 작품인지 헷갈릴 정도이기 때문. 황정민, 이경영 두 사람 자체의 연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캐릭터 설정과 그 캐릭터를 맡은 배우의 미스 캐스팅이 문제가 된 셈이다.

지성의 분투에도 조연들의 어색함과 방대하고 복잡한 서사로 인해 시청률 역시 1회 3.5%에서 2회 2.8%로 하락한 상황. 흥행 불패 신화를 써왔던 지성이 '아다마스'에서 삐끗하게 될지, 시작부터 불안함을 안고 시작하는 '아다마스'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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