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살아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마녀는 살아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마녀는 살아있다' 배우 김영재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눈길을 끈다.


TV조선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로, 김영재는 극중 채희수(이민영 분)의 남편 남무영 역을 맡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마녀는 살아있다’ 6회에서는 아내 채희수에게 이혼하자고 제안하지만 그동안 어머니 병간호로 고생한 아내가 밀린 병원비를 갚기 위해 어머니의 집을 팔고 홀로 모텔에서 생활하면서도 불평 한 번 하지 않던 것을 알게 된 남무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무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간 고생하던 채희수를 놓아주고자 이혼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자신이 필요 없게 되어 버리는 거냐며 도리어 채희수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 가운데 병원에서 연체된 병원비가 한 번에 정산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무영은 이남규(김현준 분)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자신이 옛날 생각에 메여 한숨을 푹푹 쉬고 있을 때 홀로 모든 일을 감당하기 위해 애쓴 채희수를 생각한 남무영은 마음이 복잡해졌고, 이후 채희수를 찾아가 “너, 이제 네 인생 살아”라고 하며 “어머니가 주신 땅, 그거 위자료라고 생각해라. 새 인생 시작해. 너 아직 괜찮아. 애도 없고.”라고 하며 채희수의 동의 없이 정관수술한 목적을 밝혔고 이어 “너 지옥으로 끌고 들어온 거, 그거 나야. 지금이라도 내 손 놓고 가”라고 하며 아버지 회사를 말아먹은 자신, 돈만 밝히는 누나들로 인해 자신이 남자도, 남편도 못하겠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가운데 김영재는 아내를 놓아주려다 아내의 숨겨진 사정을 모두 알고 아내를 의심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아내를 자유롭게 놓아주고 싶으나 사랑하기에 망설이는 마음 등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결혼 초기 다정한 남편부터 사건사고로 인해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인간형까지 김영재는 그야말로 흡인력 강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남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공감을 자아내는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부부간에 생긴 균열 속,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김영재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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