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초 정년퇴직 여기자' 유인경 "남편 30년째 백수, 손도 하얗다" ('같이삽시다')


전 신문기자 유인경이 남편을 흉보면서도 굳건한 사랑을 과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는 전 경향신문 기자이자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유인경이 출연했다.

유인경은 최초로 정년퇴직을 이뤄낸 여성 기자. 유인경은 "저 때는 56세가 정년이었다. 경향신문 최초로 정년퇴직을 이뤄낸 여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정년의 공은 백수 남편이다. 남편 덕에 월급을 생각하며 버틴 것"이라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유인경은 1982년부터 기자를 시작했다. 그는 김청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김청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을 들어가야 하는데 태워준다고 하더라. 불쌍하고 가난한 기자를 여배우가 서초동까지 데려다 주셨다"고 미담을 전했다.

또 유인경은 "김영옥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다. 롱런의 비결을 묻자 '내가 젊었을 땐 무수리나 상궁만 했잖아. 그때 여왕하고 공주 했던 애들 다 죽었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종합] '최초 정년퇴직 여기자' 유인경 "남편 30년째 백수, 손도 하얗다" ('같이삽시다')
이어 "저 한 번도 1등 해본 적 없다. 저는 기자도 최고의 기자가 아니었다. 저는 그 말씀이 위안이 되더라"라고 회상했다.

유인경의 어머니를 치매로 10년을 고생하시다 떠나셨다고. 유인경은 "만 5년은 대소변도 못 가리시고 틀니를 하시니까 틀니는 한 번 빼면 끼우기 힘들더라. 그래서 유동식만 드셨다. 죽만 드시는 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종합] '최초 정년퇴직 여기자' 유인경 "남편 30년째 백수, 손도 하얗다" ('같이삽시다')
유인경은 엄마의 장례식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슬픈 그 와중에 육개장이 보이더라. 엄마 따라 죽겠다는 생각은 가득한데 시장기가 느껴지고,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별 일 겪어봤는데 크게 대단한 것도 없더라"고 했다.

박원숙은 "아프기 시작한 게 아니라 마무리 단계다. 내 손을 떠났잖아. 그런 마음이 있어서 그럴 수 있어"라고 위로했다.

이어 박원숙은 "이 튼튼할 때 맛있는 거 사줄게"라고 해 유인경을 즐겁게 했다. 유인경은 "저 다 잘 먹는다. 남의 살, 남의 손이 너무 좋다. 고기 좋아하고 마사지 너무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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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최초 정년퇴직 여기자' 유인경 "남편 30년째 백수, 손도 하얗다" ('같이삽시다')
김청은 "식사는 집에서 해서 먹는 일은 없죠?"라고 물었다. 유인경은 "저도 집에서 해서 먹는다. 남편이 아침 식사에 목숨을 거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회사 다니냐는 질문에 "남편 30년째 백수다"라고 답했다.

모두가 믿지 못하자 유인경은 "진짜 사전적 의미의 백수다. 손도 하얗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종합] '최초 정년퇴직 여기자' 유인경 "남편 30년째 백수, 손도 하얗다" ('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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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경은 남편과 맞선 2달 만에 결혼했다고. 결혼까지 70번의 선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은 진짜 뭐에 씌여야 하는 거다. 선의 마지막 남자다. 남편이 제가 못하는 일을 한다. 마당이 있는데 남편이 꽃과 나무를 좋아한다. 마당을 참 잘 가꾼다. 해마다 장미를 볼 수 있어서 장미 나무를 심어주는 사람이야, 라고 용서한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남편이 편하게 해주나보다"라고 했고, 유인경은 "남편이 사전적 의미로 저를 너무 사랑한다. 너무 아껴서 손 한 번 안 잡아준다"고 해 모두가 웃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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