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문지원 작가. / 사진제공=ENA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문지원 작가. / 사진제공=ENA
문지원 작가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소재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집필한 계기를 밝혔다.

26일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유인식 감독,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

주인공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강태오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강기영은 법무법인 하바다의 파트너 변호사로 우영우의 '츤데레 멘토' 정명석 역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드라마를 구상한 계기에 대해 “에이스토리(제작사)의 PD님들이 저를 찾아오셔서 영화 ‘증인’을 봤는데 주인공 지우(김향기 분)라는 캐릭터가 ‘성인이 됐을 때 변호사가 되는 게 가능하겠나, 그 이야기를 16부작으로 만들면 재밌겠나’라고 하길래 ‘재밌을 것 같고 제가 쓰면 잘 쓸 것 같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관 연결에 대한 부분은, 뭘 하나 만들고 나면 그 영화나 드라마 속의 인물이 어딘가에서는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나. 우영우는 영화 ‘증인’을 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지만 ‘증인’의 지우가 살고 있다면 ‘우영우’를 재밌게 본방사수 하고 있을 것 같고, 영우의 말투를 복사한 것처럼 따라해도 유일하게 비난 받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 행복하다.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영우는 영우대로 살고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원 작가는 “제 자신이 자폐 진단을 받았거나 지인이 자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스릴러 장르 작품을 구상하다가 사건 목격자가 자폐인이면 어떨까 싶었다. 제가 아는 게 없으니 조사를 시작했다. 놀라웠던 게, 자폐인들이 가진 많은 특성이 매력적이고 놀랐다. 독특한 사고 방식, 엉뚱함, 강한 윤리의식, 올곧음, 특정 분야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해박함, 기억력, 시각과 패턴으로 사고하는 방식 등이다. 자폐 스펙트럼으로 강화되는 인간의 부분이다. 원래는 어두운 장르의 작품을 구상하다가 ‘증인’ 같은 톤의 작품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 '힐링 드라마'로 꼽히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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