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병은./사진제공=tvN
배우 박병은./사진제공=tvN
박병은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서예지를 떠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 22일 배우 박병은과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 연출 박봉섭)을 마친 소감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 극 중 박병은은 재계 1위 LY 그룹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 역을 맡았다. 견고하기 이를 데 없던 삶 한 가운데에서 라엘(서예지 분)을 만나게 되고, 그가 의도한 치명적 사랑에 빠지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인물이다.

이날 박병은은 함께 호흡한 서예지에 대해 "이슈가 있다는 건 알고 들어갔다"며 "예지 씨가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됐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슈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작품에 대해 배우와의 만남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슈를 떠나 서예지 배우와는 사석에서 본 적도 없으니까 호흡이 잘 맞을까 온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서예지와의 첫 대면도 회상했다. 박병은은 "현장에서 처음에 배우를 봤는데 정말 대본을 너무 걸레가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극도의 집중력으로 몰입했다. 계속 현장에서 그렇게 임하더라"라며 "라엘 자체가 힘든 캐릭터라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임하는 자세를 봤을 때 대본과 자세를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박병은은 "내가 계속 호흡을 맞출 배우인데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 속으로 감사했다"며 "16부 첫 장면에서 잠들고 함께 일어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예지 씨가 너무나 감정적으로 훌륭하게 잘해줬고 리허설 때부터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저도 그걸 보고 눈물이 터졌다"며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주었다. 몇 달 동안 쌓인 감정, 캐릭터 몰입 등 그때 터진 것 같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배우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그 신이 끝나고 제가 먼저 고맙고 감사했다고 했고, 예지씨도 '선배님 감사했어요' 하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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