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사진=방송 화면 캡처)
'골때녀' (사진=방송 화면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가수 손승연이 해설진에게 극찬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2(이하 '골때녀')’에서는 신생팀 ‘FC발라드림’의 데뷔 평가전이 그려졌다. 이전 시즌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있던 비 주전 선수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FC 다크호스’ 팀과의 경기에서 FC발라드림은 신생팀 답지 않은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선수는 바로 손승연이었다.


손승연은 제작진들에게 “운동은 심장이 터질 것처럼 해야한다”, “목에서 피맛이 날 때 정말 짜릿하다”며 평소 액티브한 운동을 즐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최윤영과 곽민정을 상대로 2:1의 몸싸움 상황에서도 가뿐하게 공을 지켜내며 패스까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습패스에도 손승연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되레 역공의 기회를 노릴 정도였다. 단단한 피지컬로 FC 다크호스 팀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는 손승연에 배성재는 “탱크같다. 이런 피지컬이라면 김민경과 붙는 것도 궁금하겠다”며 향후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승연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팀 전체를 체크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축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팀원들을 위해 대신 위치를 조정해주며 매 순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런 손승연의 모습에 김병지 감독은 “완전히 중앙의 지배자다”라며 극찬했고, 하석진 감독도 “손승연은 리드가 정말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수에 비해 덜 조명을 받기는 했지만 손승연이 실력자라는 것은 사소한 플레이에서도 티가 났다. 아웃 되는 볼을 최소한의 힘만으로 지켜내는가 하면 패스도 신속하고 정확했다. 무엇보다 단단한 코어에서 나오는 박력있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배성재는 “손승연 선수는 뒷공간의 제왕이다”라고 단언했다.


이 날 경기는 3:3 동점 상황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FC 다크호스의 다섯 멤버는 모두 골을 넣었고, FC 발라드림은 4골밖에 넣지 못하며 안타깝게 패배했다. 그러나 FC 다크호스의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던 만큼 다음주 시작될 챌린지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평가전이 끝난 뒤 손승연은 “솔로 가수는 무대를 혼자 채우기 때문에 혼자 해내는 것들이 익숙하다. 그런 우리가 만나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울고 땀 흘리고 뛰면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라며 “바쁜 일정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우리 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발라드림의 활약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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