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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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장훈이 의뢰인의 고민을 듣고 이혼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 의뢰인은 복채를 이수근, 서장훈에게 복채인 호두과자를 건넸다. 두 사람은 의뢰인의 고민을 듣기 시작했다. 의뢰인은 "12살 차이 나는 사람을 만났고 가정 폭력 때문에 12년 결혼 생활하고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11년째 저를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신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쉽게 이야기하면 결혼을 한 번 했다가 이혼했다가 다시 누구를 만나서 11년째 연애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의뢰인은 "결혼은 했다. 2013년도에 혼인 신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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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그런데 부모님이 뭘 반대한다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의뢰인은 "제가 지금의 신랑을 만났는데 친척한테 알리는 걸 안 좋아하신다. 이혼한 걸 안 알리셨다"고 했다. 의뢰인은 "1999년도에 결혼을 하고 2000년도에 아들을 임신했다. 전 남편이 술을 마시는 걸 좋아했다. 술만 먹으면 사람을 때리고 부쉈다. 그럴 때마다 아기 데리고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아이 때문에 몇 년을 하다가 합의 이혼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지금 남편은 산악회에서 만났다. 저도 지쳐있었으니까 서로 마음이 맞았다"고 했다. 이수근, 서장훈은 "지금은 행복하고? 그 사람은 잘해줘?"라고 질문했다. 의뢰인은 "잘해준다. 제 일이라면 100% 다 해준다. 항상 당신 건강이 우선이라고 한다. 지금 아이와 같이 살고 싶어도 안 되니 아이를 위해 적금을 들자고 했다. 3년 적금이 끝나고 다시 가입했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남편 괜찮은 사람이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한 번은 남편이 매일 밤에 나가더라. 무슨 일로 나가는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물어봤다. 알고 보니 나한테 반지를 해주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러 간 것이었다"고 했다.

서장훈은 "이야기만 들어보면 지금 남편이 어떻게 보면 임자"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지금 신랑은 명절 때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고 용돈도 드린다. 엄마는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는데 아버지께서 아직 못하고 계신다"고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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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반대하는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돈 없고 직업이 마땅치 않아서. 건설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친척이 집에 오면 나오지 말고 있다가 오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인정을 안 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장훈은 "주변에 오는 사람들한테 말하기 싫으니까 가 있으라고 하는 것 같다. 그건 딸 입장에서는 남편한테 미안하고 상처받는 일"이라며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나. 딸을 이렇게 행복하게 잘해주고 부족함 없게 해주는데 얼마나 귀한 사위냐?"라고 짚었다.

이수근 역시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는 한다. 상처 많은 딸을 치료해주고 치유해준 남편인데 11년 동안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힘을 보탰다. 서장훈은 "내가 볼 때는 의뢰인이 이혼한 것 자체가 싫은 것이고 이혼했다는 이야기도 어디에 나가는 게 싫은 것이다. 딸이 이혼한 게 죄지은 거냐. 그럼 나는 어떻게 사냐. 온 방송에서 이혼 이야기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은 "행복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둘이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라며 "딸이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데 이야기를 안 하고 비밀로 하냐. 오늘을 계기로 다 이야기하고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사위와 딸한테 잘하시라"고 부탁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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