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이승기 '공치리3', 김국진 '골프왕3', 시청률 1~2%대로 종영
유행 지난 골프 예능, '전설끼리 홀인원' 출격 통할까
이승기, 박세리/사진=텐아시아DB
이승기, 박세리/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골프 여제' 박세리, '만능테이너' 이승기도 살리지 못한 골프 예능이 또다시 안방극장을 두들긴다. 코로나19와 MZ세대의 소비가 맞물리며 급증한 골프 인기에 발맞춰 우후죽순 등장한 골프 예능. 그러나 여전히 대중적으로 친근하지 않은 장르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며 야외 활동에 수요가 분산되는 지금, 뻔한 조합과 익숙한 포맷의 골프 예능이 대중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설끼리 홀인원' 포스터./사진제공=MBC에브리원
'전설끼리 홀인원' 포스터./사진제공=MBC에브리원
MBC에브리원·MBC스포츠플러스는 19일 '전설끼리 홀인원' 예능을 선보인다.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레전드 스타들이 펼치는 골프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 축구부에는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 농구부에는 허재, 현주엽, 문경은이 모여 자존심을 건 골프 대결을 펼친다. MC로는 김성주와 소유, 김하늘 프로가 나선다.

그러나 기획 의도와 출연진만 보면 '전설끼리 홀인원'은 특별할 게 없다. 출연진은 '뭉쳐야 찬다'에 출연했던 스포테이너들로 구성되어있고, 안정환과 허재는 '안 싸우면 다행이다' 등 여러 예능에서 이미 케미를 맞춰온 조합이다. 여기에 MC 김성주 역시 안정환과 수많은 예능을 같이한 익숙한 그림이다.

여기에 축구부 vs 농구부의 대결, 레전드 스포츠 스타가 다른 스포츠에 도전한다는 포맷 역시 신선하지 않다. 안정환, 허재는 골프 예능이 처음도 아니다. 자칭 '골린이' 안정환은 IHQ '내 이름은 캐디'에서 캐디로 변신한 경험이 있고, 허재는 TV조선 '골프왕' 시즌2 MC를 맡기도 했다.
'편먹고 공치리', '골프왕'/사진제공=SBS, TV조선
'편먹고 공치리', '골프왕'/사진제공=SBS, TV조선
무엇보다 골프 예능은 소위 한물간 예능인 상황. 최근 잇달아 TV조선 '골프왕 3', SBS '편 먹고 공치리 3'가 종영한 가운데, 모두 시청률 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골프왕 3'는 마지막 회에서 1.3%로 종영했다. 시즌 1이 최고 5.5%, 시즌 2가 최고 4%를 기록한 것과 달리 시즌 3이 최고 2.3%, 평균 1%대였다는 건 시들어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편 먹고 공치리 3 랜덤박스' 역시 마찬가지. 지상파 주말 황금시간대 편성에 이승기, 이경규 등 내로라하는 출연진을 섭외했음에도 시청률은 2%대를 전전하다 지난 2일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시즌1, 2 최고 시청률이었던 4%대를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박세리가 출연한 JTBC '세리머니 클럽' 조차 최저 시청률 1.0%까지 떨어지며 쓸쓸히 종영했다.
사진=KBS '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KBS '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
아직 골프라는 스포츠가 대중적인 예능 소재로 통하지 않기 때문. 골프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축구나 농구, 야구보다 대중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 여전히 대다수 국민에게 골프는 값비싼 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연예인끼리 골프치고 웃고 떠드는 것 보고 있으면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오히려 골프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어려운 예능보다 정식 골프 프로그램을 더욱 선호하는 상황이다.

수치적으로나 흐름으로나 골프 예능의 유행은 이미 지나갔다. 그런데도 또다시 찾아온 골프 예능이 익숙한 멤버의 조합으로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