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사진=방송 화면 캡처)
'금쪽상담소'(사진=방송 화면 캡처)

'금쪽상담소' 정호근이 연기자로서의 삶에 애착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겪은 오해와 진실을 털어놨다.

이날 30년 차 베테랑 '배우'에서 8년 차 '무속인'이 된 정호근은 "어른들한테 물어봤다. 왜 그렇게 무속인에 대해 천시하는지. 그냥 알록달록한 옷들을 입고 삼지창에 돼지 끼우고 하는 게 싫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했다.


이어 정호근은 배우 생활에 대해 "그때는 날아다녔다. 똑 부러지게 연기했다. 전쟁터에 나서는 각오로 배우 생활을 했다. 지금 연기를 다시 한다면 인생을 녹여낸 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와 '무속인' 중 어떤 직업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배우가 되고 싶다. 여러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인생을 녹여낸 인생을 연기하고 싶다. 배우 생활을 30년 넘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당이 됐는데, 기가 막힐 노릇 아니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에서 더이상 나를 안 부르더라. 무속인은 드라마에 출연 금지 시키라는 조항이 있다더라"고 "동료들이 전화도 안 받더라. 홍해 갈라지듯이 내 곁을 떠났다. 내 무당이라는 직업이 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냇다.

오은영 박사가 '인간 정호근'으로서 하고싶은 일을 묻자, 그는 "좋은 카메라를 사고, 아내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한달 동안만 즐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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