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이브' 방송 화면.
사진=tvN '이브' 방송 화면.
박병은이 서예지가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고 분노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 13회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에 과거를 감싸려 했지만, 실체를 알고 오열하는 강윤겸(박병은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강윤겸은 아내 한소라(유선 분)로부터 이라엘의 본명을 듣게 된 후 의심에 빠졌고, 회사 회의에 불참한 이라엘의 뒤를 몰래 밟았다.

서은평(이상엽 분)은 이라엘을 지키기 위해 미행하는 강윤겸을 막아섰고, 그에게 자신이 피습 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가해자의 배후로 강윤겸을 의심하는 척 했다. 서은평은 "강회장의 사랑은 무엇니냐. 내 사랑은 희생이다. 의심하고 미행하면서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남자를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자극했다.

서은평 말에 각성한 강윤겸은 이라엘을 의심하면서도 그가 바라는 것을 들어줬다. 이라엘이 비밀금고 도어록에 손을 대는 걸 CCTV로 지켜보면서도 "금고에 있는 리본 달린 박스를 가져다 달라"며 바꾼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 이에 이라엘은 원하던 제딕스 반도체 합병 계약서 원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소라는 강윤겸에게 이라엘이 우리를 해치려고 작당 중이라고 폭로했지만, 강윤겸은 "당신 사랑 안 해봤지? 필요한 게 있다면 다 주면 된다.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당신도 당신을 위해 이제 포기하라"고 말했다.

강윤겸은 이라엘에게 새로 구한 집과 주식 양도 위임장을 건네며 "당신한테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나한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고, 이라엘은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사진=tvN '이브' 방송 화면.
사진=tvN '이브' 방송 화면.
그러나 복수를 멈춰도 된다는 서은평에 말에도 이라엘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와는 별개로 강윤겸에게 직접 진실을 털어놓고자 했다. 그러나 강윤겸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한판로(전국환 분)이 한소라가 납치해 놓은 장문희(이일화 분)를 데려가 가둔 사실을 알게 된 이라엘이 무용학원 비밀 장소로 가버렸기 때문.

강윤겸 역시 LY 피해자 연대 소송 사실과 함께 주도자가 장문희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라엘이 제딕스 반도체 합병 계약서 원본을 빼돌린 것을 알고는 그의 무용학원을 찾았다.

이라엘 몰래 비밀장소에 들어온 강윤겸은 CCTV들과 함께 벽에 빼곡하게 붙은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사진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자신의 뒤에 나타난 이라엘에게 "당신이 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나한테 접근하려고 대체 언제부터 준비한 거냐. 돈이 필요한 줄 알았는데 그 정도가 아니다. 이건 너무 끔찍하다. 너한테 내 모든 걸 줄 수 있는데. 널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데. 나한테 왜 그랬냐"며 분노했다.

이어 강윤겸은 "넌 내 심장에 칼을 꽂았어"라며 도망치는 이라엘을 붙잡고 폭력을 행사했고, 넘어져서 고통을 호소하는 이라엘을 보고 자신이 한 행동에 당황해하면서도 배신감에 오열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라엘 앞에 무릎을 꿇는 강윤겸과, 그에게 "당신이 다 죽이고 제일 마지막에 당신이 죽어"라는 이라엘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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