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스틸 / 사진제공=tvN
'이브' 스틸 / 사진제공=tvN
'이브' 서예지가 복수 직진 속에 위기를 맞이하며 결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가 가 회를 거듭할수록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회차에서 이라엘(서예지 분)은 기업 LY의 수뇌부에 입성하며 한소라(유선 분)와 한판로(전국환 분)을 긴장하게 만드는 동시에, 소라를 강윤겸(박병은 분)의 집에서 쫓아내며 기업 LY의 실질적 안주인임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이내 복수 행보에 제동이 걸린 라엘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 바, 그녀의 앞에 닥친 위기를 짚어본다.

첫 번째 위기는 윤겸의 비밀 금고 출입을 들켰다는 것. 라엘은 친부의 회사 제딕스를 기업 LY에 넘긴 계약서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윤겸의 비밀 금고에 접근할 기회만을 엿봤다. 이후 라엘은 아무도 없는 사이 비밀 금고에 입성해 계약서 원본을 확인했지만, 곧 윤겸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특히 윤겸은 라엘이 감춘 두려움과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던 찰나, 자신의 비밀 금고에 출입한 라엘을 보고 의심의 촉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이에 윤겸은 "내 찝찝함에 대한 답을 내가 찾게 만들지 마"라며 라엘을 향해 차가움을 드러내 긴장감을 선사했다.

두 번째 위기는 윤겸과 소라에게 이라엘이라는 정체가 발각됐다는 것이다. 라엘은 복수를 설계하며 '이라엘'이 아닌 '김선빈'이라는 이름으로 두 사람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소라는 라엘의 신상을 조사하던 도중 그녀의 본명을 알아챘고, 라엘과 윤겸의 식사 자리에 찾아가 자신이 입수한 라엘의 고등학교 입학 사진을 보여주며 정체를 폭로했다. 이에 지난 회차 말미에는 승자의 미소를 짓는 소라와, 라엘을 향해 날 선 시선을 보내는 윤겸의 모습이 담기며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마지막 위기는 복수 동반자인 장문희(이일화 분)가 소라에게 납치됐다는 것이다. 장문희는 과거 내부고발을 하다 목숨을 잃은 연구원의 엄마로, 기업 LY에게 복수하기 위해 라엘과 가짜 모녀관계를 이루며 복수를 설계해왔다. 지난 회차에서 장문희는 기업 LY 피해자 연대의 대표로 전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소송 시작을 알려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소라는 라엘의 신상을 조사하던 도중 장문희의 정체를 알게 됐고, 그녀를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이에 과연 장문희의 납치가 라엘의 복수 행보에 어떤 변수를 몰고 올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처럼 라엘은 소라, 한판로 등 복수 대상들에게 전방위적인 공세를 퍼붓던 도중 위기를 맞이하고 말았다. 이에 라엘이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그녀의 복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오는 13일 밤 10시 30분에 13회가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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