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자본주의학교' 창업지원자로 출연
'싱글맘', '가난' 앞세운 감성 팔이 여전
지연수./사진제공=TV조선
지연수./사진제공=TV조선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의 전 아내 지연수가 또다시 '가난'·'싱글맘' 등을 내세운 감성팔이를 시작했다. 특별한 방송 커리어 없이 '일라이 전 아내'라는 타이틀로 결혼과 이혼, 재결합 실패까지 공개했던 그가 이번에는 '갑분' 창업 도전을 알린 것.

10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하는 지연수는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아들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함이 있다'며 '제가 엄마라는 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용불량자여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창업 소망을 밝혔다.

이는 맛 칼럼리스트이자 장사의 신으로 알려진 김유진 대표와 개그맨 김준현의 지원 하에 3040 생계를 위한 창업도전기 '자본주의 식당'이 오픈돼 창업 지원자로 나선 것.
사진=KBS '자본주의학교' 예고편
사진=KBS '자본주의학교' 예고편
이날 지연수는 '어느 날 아이가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 치킨 살 2만원이 없었다. 애가 먹고 싶은 것도 못 사주는데 내가 무슨 엄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 후로 공장 알바부터 뭐든지 닥치는 대로 다 했다"며 "지난 6월에 빚을 다 갚았다"고 말한다.

창업자로 지원하게 된 이유 또한 아이 때문이라며 "아이를 키우면서 강해졌다. 천하무적이 됐다"며 눈물을 예고하기도.

지연수가 가난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1월 일라이가 SNS로 이혼 소식을 알린 뒤 유튜브 채널 '심야 신당'을 시작으로 지연수의 폭로가 이어진 것. 당시 그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신용불량자가 된 지 1년 됐다고 털어놨고,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등에 출연해 "전화로 일방적으로 이혼 통보받았다",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등의 발언으로 감성팔이를 이어갔다.
사진=TV조선 '우이혼2'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우이혼2' 방송 화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2' 사전 미팅에서도 지연수는 "지금 신용불량자인데 (빚이) 1억 80만 원이다. 엄마 명의로 카드 대출받았다. 그게 2500만 원이다"라며 양육비는 받고 있지만 위자료는 받지 못했다며 '용서가 안 된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쇼윈도 부부'였다고 고백했던 지연수는 '우이혼 2'에 일라이와 출연, 서로를 헐뜯다 돌연 재결합 의사를 드러내기도. 종잡을 수 없는 이들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피로함은 커져만 갔고, 결국 일라이는 지연수와 재결합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지연수 역시 "이번에 미국 가고 다시 한국에 오면 나와 민수를 흔들어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라이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재결합이 무산되자 지연수는 다시금 홀로 아이를 힘겹게 키우는 '싱글맘'으로 예능 문을 두드렸다. 난데없는 창업 의지까지 드러내며 지상파 출연에 성공한 지연수의 행보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의 돈벌이가 여전히 동정심을 유발하는 '감성팔이' 밖에 없기 때문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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