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데뷔 15주년 맞은 소녀시대
예능 '소시탐탐'으로 반가운 완전체 활동
15년 우정·케미·입담 그대로 담겨
'소시탐탐'의 소녀시대. / 사진제공=JTBC
'소시탐탐'의 소녀시대. / 사진제공=JTBC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풋풋한 10대에 데뷔해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중견 아이돌 그룹'. 오랜 시간 만큼 팬들도 그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학창시절 기억 속에 늘 존재하는 최애 아이돌이 시간이 지나도 소중하고 그리운 이유다.

많은 아이돌이 '마의 7년'을 맞는다. 아이돌로서 전성기를 지나고, 연기나 사업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거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아이돌 그룹은 멤버 탈퇴, 해체, 재정비의 '시련'을 맞는다.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한 뒤 완전체로 다시 모이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프로젝트성 앨범이나 예능을 통해 잠깐일지언정 완전체로 뭉치는 것은 멤버들 자신에게도 특별하지만 팬들에게도 뜻깊은 일. 지난 5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예능 '소시탐탐'을 팬들이 반가워하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이다. 소녀시대가 '국민 걸그룹'이었던 만큼 '소시탐탐'은 열혈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향수를 자극한다.
사진='소시탐탐' 영상 캡처
사진='소시탐탐' 영상 캡처
'소시탐탐'은 소녀시대의 데뷔 15주년 기념을 기념해 진행되는 예능. 호시탐탐 한자리에 모일 기회만 노리던 소녀시대 멤버들이 예능을 탐하러 완전체로 돌아왔다는 콘셉트다.

방송이지만 15년간 동고동락한 만큼 멤버들 간의 '실제 케미'가 그대로 담기고 있다. '소시탐탐'을 비롯해 오랜 기간 함께해오며 성장한 '중견 아이돌'이 완전체로 깜짝 뭉쳐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던 예능을 살펴봤다. '소시탐탐'(2022) | 티빙
'소시탐탐'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소시탐탐'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소시탐탐'은 '탐'나는 매력을 지닌 그룹 소녀시대가 다채로운 예능 세계를 '탐'해보는 프로그램. 1회 방송에서 소녀시대 멤버들은 '15주년 파티' 오프닝에서 히트곡의 무대의상을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멤버들은 'Run Devil Run', 'The Boys', 'I Got A Boy' 등 마치 짠 것처럼 각기 다른 곡의 의상을 선택했다. 효연은 "서로 얘기 안 했는데 안 겹친 게 신기하다"고 놀라워했다. 태연이 "겹치면 탈퇴하기로 했었다"고 하자 수영은 "겹칠 걸", 써니는 "(탈퇴할) 마지막 찬스였다"고 농담해 폭소를 유발했다. '탈퇴'도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건 15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

이후 멤버들은 여행지 강릉으로 떠나는 길에 깻잎 논쟁, 패딩 지퍼 논쟁, 운동화 끈 묶어주기 논쟁 등 최근 유행하는 '각종 논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논쟁에 몰입해 밸런스 게임 지옥에 빠진 멤버들의 시끌벅적한 모습은 웃음을 안긴다.

1회에서는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서현이 함께하지 못했다. 데뷔 7년째였던 2014년 탈퇴한 제시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어찌 보면 '불완전체'지만 남은 방송에서 이 아쉬움이 채워지길 시청자들은 기대한다. '캠핑클럽'(2019) | 티빙
'캠핑클럽'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캠핑클럽'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캠핑클럽'은 핑클이 일주일간 캠핑 여행을 하고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1998년 데뷔한 핑클은 2005년 디지털 싱글 발매 이후 14년간 그룹 활동 휴식기를 가졌다. 완전체로 예능 출연 역시 14년 만의 일. 이효리는 솔로 가수로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 이진과 성유리는 연기자로 등 각자만의 분야를 개척해나가다 '캠핑클럽'으로 다시 뭉친 것이다.

멤버들은 캠핑 여행을 다니며 활동 당시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서로에게 가졌던 질투심, 재결합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마지막 여행지에서 이진은 눈물을 터트렸다. 21주년 기념 무대에 선 멤버들은 '루비', '블루 레인' 등 히트곡을 열창했고, 팬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를 본 성유리는 눈물을 보였다. '캠핑클럽'이 방영되던 중 핑클은 오랜 기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14년 만에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발매하기도 했다. 21주년 무대에서 핑클은 이 곡도 불렀다. '같이 걸을까'(2018) | 티빙
'같이 걸을까' 포스터 / 사진제공=JTBC
'같이 걸을까' 포스터 / 사진제공=JTBC
'같이 걸을까'는 god 멤버 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도전하며 생기는 일을 담았다. 멤버 5명이 함께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god의 육아일기' 이후 17년 만의 일이었다.

멤버들은 폭풍우에 쫄딱 젖기도 하고, 무더위에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되기도 한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서로를 끌어주고 감싸주는 인간적인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한다. 어느덧 청년이 된 'god의 육아일기'의 재민이와 영상통화로 반가운 깜짝 만남도 가졌다.

god는 200km가 넘는 여정을 함께 한 뒤 최종 목적지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한다.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한 멤버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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