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당나귀귀' 방송 화면.
사진=KBS '당나귀귀' 방송 화면.


직원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여에스더가 이번에는 선배 의사의 외모를 디스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63회에서는 여에스더의 남편 홍혜걸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홍혜걸은 붉은 원피스에 양산을 쓰고 걷는 여에스더의 모습을 보고 "곧 환갑 아줌마가 너무 예쁜 척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내일모레 환갑 아줌마라는 말을 자꾸하니까 내가 홍혜걸과 같이 못 사는 것"이라며 발끈했다.

기부금 전달을 위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방문한 여에스더는 ‘소아 흉부외과 신의 손’이라 불리는 김웅한 교수를 만나자 마자 "미간 주름은 더 생겼고, 눈가 주름도 더 생겼고, 다행히 머리카락은 잘 유지하고 계시다"며 디스해 MC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에 여에스더는 "내가 정말 아끼는 분은 얼굴을 유심히 쳐다본다. 그분이 나이가 들면 내가 마음이 너무 상하니 그걸 말씀드리는 건데 방송으로 보니 완전 지적질이다"라며 반성했다.

그러나 기부 소감을 말하는 와중에도 여에스더의 디스는 계속됐다. 그는 "김웅한 선생님을 3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비록 불친절해 보이고 딱딱하고 협조적이지 않고 말투도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시고 인재 양성에 진심인 분이다. 자꾸 화내시면 심장병 생긴다"고 말한 것. 이에 홍혜걸조차 "참 선을 넘네"라며 본인이 안절부절못했다.

여에스더는 과거 김웅한 교수에 대해 "표정을 험하게 짓고 있는 선배였다. 왕따였다"고 폭로할 뿐만 아니라 습관적으로 삿대질을 하기도. 이에 홍혜걸이 타박하자 여에스더는 "내가 말할 때 얼굴 찡그리는 것 하지 마라"고 받아쳐 불편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당나귀귀' 방송 화면.
사진=KBS '당나귀귀' 방송 화면.
기부금 전달 행사를 마친 여에스더는 서울대 후배들과 만남을 가졌다. 후배들은 여에스더를 안철수 의원, 서정선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TOP3라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자신을 “84학번 연결의 다리. 다리는 브릿지가 아니라 레그. 다리가 예뻐서”라고 소개했다. 홍혜걸 역시 “다리가 정말 예쁘다”고 자랑했다.

홍혜결과의 연애사도 공개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은 의학 기자, 나는 전임의를 했다. 그러다가 1994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에 다시 만났다. 대뜸 내 손을 잡더니 결혼하자고 하더라. 그리고 안았는데 거친 숨소리를 들었다. 변태 같았는데 너무 순수해보여서 더 끌렸다. 그리고 사귄 지 94일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사업에 대해 질문하는 후배에게는 “난 사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고 운이 좋았다. 시드머니 100억을 2년 안에 벌었다. 사업은 운도 중요하다. 운이 안된다면 옷걸이의 법칙이 필요하다. 너희들은 나를 만났으니 좋은 기회다.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져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에스더는 지난 방송에서 여직원들을 향해 “난 지금 두 턱 아니지, 너희들은 두 턱이야”라며 “너희 얼굴 시뻘겋고 눈도 부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직원에게는 “진짜 미안한데 너 지금 살찌고 있는 것 같거든”이라고 해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공개적으로 사과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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