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웹예능계 김태호' 고동완 PD가 티빙과 손잡고 스케일을 10 배로 늘렸다.

29일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연출 고동완)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고동완 감독을 비롯해 장성규, 한혜진, 이이경, 우기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로섬게임’은 상금을 걸고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으로 ‘몸무게의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10인의 참가자가 치열한 사투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네고왕’, ‘워크맨’ 등을 흥행으로 이끈 고동완 PD가 ‘제로섬게임’을 통해 OTT 처음 도전한다. 고 PD는 “10분짜리 콘텐츠만 하다가 처음으로 40분이 넘는 콘텐츠에 티빙의 도움으로 도전하게 됐다”며 “7명 정도의 스태프에서 10배가 넘는 스태프와 큰 스케일로 제작하게 됐다. 힘들지만 덕분에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제로섬게임’에는 40kg에서 200kg까지 다양한 몸무게를 지닌 참가자 10명이 등장한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제로섬’을 바탕으로 고안된 예능. 전 세계 남녀노소의 관심 소재인 몸무게와 심리 게임이 만나 독특한 창작물이 탄생했다. 더불어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던 스피드한 편집 습관이 빠른 전개로 이어졌다는 고 PD의 설명.

“심리 게임은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가 많았는데 예능다움을 극대화하자고 생각했다. 찜질방이라는 공간에서 한국다운 소재를 가지고 한다는 것도 새롭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몸무게를 가지고 하는 룰. 또한 보통의 심리서바이벌 게임은 상금을 정해놓고 시작하는데, 저희는 특별하게 참가자들이 직접 상금을 정할 기회를 주고 시작한다. 이게 룰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체형과 성격을 지닌 10명의 출연진만큼 MC진도 각양각색으로 꾸렸다. 장성규, 한혜진, 이이경, 우기 등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스타들이 출동한다. 이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으니, 다이어트와 아주 밀접한 관계라는 것.
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장성규 씨는 ‘워크맨’에 출연할 당시 내내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았다. 저한테 다이어트 꿀팁을 전수해주기도 했다. 몸무게 관련 MC로는 친분을 떠나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장성규를 톤다운시키는 역할에 한혜진 씨를 배치했다. 몸매관리에 전문성이 있기도 하다. 이이경 씨는 프로그램 기획 초반에 한 번 얘기를 했는데 너무 관심을 가졌다. 배우다 보니 체중 관리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고, 추리와 예측적인 면에서 적합했다. 우기 씨는 아이돌이다 보니 체중 유지에 너무 좋을 거라 생각했다.”

한혜진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재미’를 꼽았다. 그는 “하루에 다 보고 싶다. 다 내놔라. 잠을 자지 않고 편집해라. 나는 오늘 끝까지 다 보고 싶다” 등 제작진을 향한 시위(?)를 벌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녹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기는 “처음에 출연 제안을 들었을 때 제가 들어가서 게임을 하는 줄 알았다”며 “첫날 스튜디오에서 살짝 실망하다가 보니까 시청자 여러분 입장에선 훨씬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출연진의 모습을 통해 인생도 많이 배웠고, 상황이 달라졌을 때 사람의 본능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다. 작은 사회를 보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제로섬게임’은 오는 1일 공개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