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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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인맥 논란 캐스팅 언급 대신 '마타하리' 홍보 요정으로 변신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서울·경기 91.9MHz)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코너 '두데 프렌즈'로 꾸며져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 중인 옥주현, 김성식, 윤소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옥주현, 김성식, 윤소호가 출연하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이날 옥주현은 "저는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마타하리'에 등장하는 의상이 200벌이 된다. 의상이 많다는 건 자랑거리가 될 것도 아니다. 공연을 보면 매료당할 수밖에 없고 설득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는 공감이다. 그 한 사람의 인생을 보며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마타하리'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가 형성되느냐 하면 공감대 플러스알파다. 감동과 울음과 잔향을 남게 하고 생각나게 한다. 본 사람들이 그냥 왠지 '다시 보고 싶어'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더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옥주현은 "한 사람이 몇백벌을 입지 않는다. 화려한 의상 체인지가 많다. 배우분들이 뒤에서 스태프들과 바쁘다. 저는 노출 의상이 많다. 제가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배우들이 저를 외면한다. '이러고 돌아다니면 되느냐?'라고 하더라. 저는 떳떳하다. 보는 분들은 민망해하고 창피해한다"고 전했다.

옥주현은 "'마타하리'를 보신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보길 다행이라고 하시더라. '어디까지 보여줄 거야?'라고 한다고 하시더라. 어떻게 하지 싶은데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옥주현은 자기가 연기한 캐릭터 중 힘들었던 캐릭터로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을 꼽았다. 옥주현은 "힘들었던 캐릭터는 '레베카'다. 힘들면서도 쾌감을 느낀다. 그걸 관객이 느끼게 해준다. '레베카'가 힘든 이유는 제 설정 자체가 성적으로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철저하게 틀을 짰을 거 아니냐. 대사 톤, 그녀가 가진 습관, 레베카를 생각하는 눈빛 등 디자인되어 있다. 그 세트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게 힘들다. 다른 사람으로 완벽하게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라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위키드'도 좋은 작품이다. 분장도 힘들다. 그런데 분장이 제일 짧게 걸리는 게 의외로 '위키드'다. 요령만 있으면 빨리할 수 있다. 샤워할 때는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그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마타하리' 넘버를 무반주로 열창해 시선을 끌었다. DJ 안영미와 뮤지는 놀라움과 함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옥주현은 "제 일할 땐 진심을 담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옥주현은 "'마타하리'는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타하리'는 오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편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여 논란에 휩싸였고, 김호영을 고소했다. 하지만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성명문을 발표하고 동료 배우들이 동참하자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옥주현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고 전했다.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김호영과 옥주현이 밤늦게 전화 통화를 했다"며 "오랜 시간 통화 끝에 오해를 다 풀었고, 상호 원만히 잘 마무리 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옥주현에 대해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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