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김홍선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종이의 집' 김홍선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김홍선 감독이 배우 전종서가 연기한 도쿄 캐릭터 설정이 각색된 이유를 설명했다.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페인 작품이 원작인 이번 시리즈는 1945년 광복 후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설정으로 한국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세계관을 구축했다.

리메이크 된 '종이의 집'에서 가장 많이 각색된 건 캐릭터는 도쿄(전종서 분)다. 원작에서 어그로를 담당하던 도쿄가 교수(유지태 분)의 신념을 따라가는 캐릭터로 바뀐 이유가 있을까. 이에 김홍선 감독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며 "북에서 내려온 자유로운 MZ세대 캐릭터였고, 교수와의 관계 설정이 가장 컸기에 자연스레 차분하고 톤다운된 모습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원작 캐릭터를 일부러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종서에 대해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배우다. 원작의 도쿄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배우 스스로가 잘 정리해서 보여준 것 같다.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교수 캐릭터를 설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김 감독은 "원작 교수는 너드한 매력이 있는데, 그걸 똑같이 따라할건지 우리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갈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유지태와 많은 이야기 끝에 한국 교수만의 이야기를 하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공개될 파트2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점점 재밌어진다. 치달아 가면서 보이는 캐릭터들의 심한 갈등과 경찰들과 강도들의 머리 싸움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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