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어제(2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 어머니가 이천수에게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하라고 당부하는 순간 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육아와 살림을 한 이천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천수는 최근 갑상샘 결절 시술을 받은 심하은이 불편함을 토로하며 “감각이 안 돌아오네”라 하자 “빨리 병원 가자”라 했다. 이에 심하은은 혼자 병원에 다녀오겠다면서 이천수에게 쌍둥이 돌봄과 함께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구입한 오이 세척을 부탁했다.

심하은에게 “걱정하지 마”라 큰소리쳤지만 내심 자신이 없었던 이천수는 결국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시부모님의 갑작스러운 방문 소식을 듣고 당황한 심하은은 거실에 널브러진 장난감과 오이를 다듬느라 어질러진 주방을 정신없이 치웠다.

심하은이 불편한 마음으로 병원에 간 사이 이천수의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오이장아찌와 오이 무침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음식 재료들을 찾던 어머니는 정리 정돈이 되지 않은 주방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가 하면 세탁실에 쌓여 있는 빨랫감들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세탁했다.

어머니가 주방에서 일을 하는 동안 쌍둥이를 돌본 아버지는 어머니가 일을 끝내고 거실로 오자 이천수와 함께 며느리를 위해 6년근 인삼을 넣은 백숙과 닭죽을 만들었다. 이천수가 식탁을 차리는 사이 심하은이 돌아왔고 이천수는 “내가 다 했어”라며 생색을 냈다.

심하은에게 닭죽을 챙겨 주며 “몸은 어때?”라 물은 아버지는 “감각이 늦게 돌아오는 편이라 했다”는 말을 듣고 안도하며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부모님이 떠난 후 이천수와 함께 식사를 하던 심하은은 “그래도 이건 아니지”라면서 어머니가 살림 구석구석을 들여다본 상황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으나 이천수는 “가족끼린데 뭐 어때?”라며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심하은은 자신을 위해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한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혼자서도 살림과 육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20분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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