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JTBC 드라마, 세 작품 연속 연이은 논란
'인사이더', 첫방부터 종교 폄훼
'그린마더스 클럽', 일베부터 아역 관리 부실 도마
'설강화', 역사 왜곡으로 방영 중단 압박
JTBC의 빛바랜 드라마 '명가' 타이틀 ...'인사이더', 제2의 '설강화' 되나[TEN스타필드]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JTBC가 벌써 세 작품 연속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어떻게든 시청률을 높이려는 욕심이 과했던 걸까.

첫 방송 전부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타야 했던 '설강화'부터 자극적인 연출로 문제 된 '그린마더스클럽', 첫 화부터 구설에 오른 '인사이더'가 그 예다.

먼저 일주일 전 포문을 연 '인사이더'는 배우 강하늘의 3년만 주연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폐지 요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인사이더'/사진 제공=JTBC
'인사이더'/사진 제공=JTBC
문제의 장면은 스님들이 사찰 법당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판을 벌이는 모습이다. 스님이 화투장을 놓으며 ‘관세음보살’을 외치거나 사기를 주도하는 모습 등도 담겼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방송국 측의 공개 사과와 영상 삭제를 촉구하기도. 종평위는 "매우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한 방송"이라며 "사찰에서 신행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수많은 불자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모든 스님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JTBC 측은 재방송 때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VOD 영상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OTT 플랫폼 티빙에서 ‘인사이더’ 1회 다시 보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이외에도 치과 기구로 주인공을 결박해놓고 잔인하게 고문하는 장면도 문제 되기도. 입 안에서 혈흔이 튀기고 강하늘이 괴로워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멀리서 느낌만 보여줬어도 충분히 두려웠을 장면. 굳이 고문당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며 공포감을 극대화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린마더스 클럽'/사진 제공=JTBC
'그린마더스 클럽'/사진 제공=JTBC
JTBC만의 무리수 전개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종영한 '그린마더스클럽'도 방영 내내 논란에 휩싸이며 사면초가에 빠지기도.

'그린마더스클럽' 역시 첫 화부터 문제였다. 이번엔 일베 논란. 주인공 이요원이 '어느 시간 강사의 피 끓는 항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분노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사진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었고 JTBC는 즉시 해명문을 내놓기도.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후 초등학생 아역 배우들에게 정신 이상을 보이는 연기를 요구해 또다시 역풍을 맞았다. 정시율 군은 극 중 쇼핑백을 뒤집어쓴 채 식탁 밑으로 들어가는 연기를 펼쳤다. 달래주려는 엄마의 토닥임에도 손을 물어버리며 이상 증세를 보였다.

주예림 양 역시 상상 속에 빠져 거짓을 사실로 믿는 '리플리 증후군' 증세를 보였다. 옆에서 성인 배우가 배려심 있는 연기 지도한들 아역 배우가 현장에서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노릇.
'설강화'/사진 제공=JTBC
'설강화'/사진 제공=JTBC
세 드라마 중 최악은 지수, 정해인 주연의 '설강화'였다.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던 '설강화'.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하는가 하면, 주인공들의 이름과 안기부 인물 등이 안기부를 미화하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한 시민단체는 '설강화'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드라마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자 수도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방영 내내 논란에 휩싸이더니 오명 속 씁쓸하게 퇴장한 '설강화'.

최근 드라마만 시작했다 하면 구설이 끊이지 않는 JTBC다. 연이은 논란은 JTBC를 부진의 늪에 빠뜨리기도.

스카이캐슬의 열풍 등 한때 드라마 성공 신화를 썼던 JTBC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드라마 명가 타이틀을 회복하고 싶다면 시청률에만 급급해서는 안 될 것. 반등을 위해서는 창작의 자유는 잠시 접어두고 섬세한 연출력이 필요해 보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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