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방송 화면 캡처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방송 화면 캡처
박세리가 후배들을 위해 으리으리한 점심을 플렉스했다.

지난 6월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41회에서는 박세리-이상화-한유미-정유인-김성연이 ‘제1회 노니 피구왕 대회’ 우승의 주역 세팍타크로 선수 이민주와 배채은을 만나 매력 무한대의 짜릿한 세팍타크로 세계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이민주의 실업팀이 사용 중인 훈련장에 도착한 언니들은 생소한 외경에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이민주의 실업팀은 2006년 쓰레기 소각장을 목적으로 지어졌던 공간을 7년 전부터 세팍타크로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던 상황. 그 탓에 샤워를 하려면 차로 30분 거리의 숙소까지 가야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때 다른 실업팀이지만 국가대표에 같이 진출한 배채은이 출연해 자유자재 리프팅 시범을 보여주며 세팍타크로 국대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 후 언니들은 공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구기의 신’ 박세리는 금세 적응해 순조롭게 리프팅을 해냈고, 강력한 총알 슛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했다. 또한 김성연은 공중 가위차기 동작으로 공을 날리는 ‘시저스킥’을, 정유인은 광배 코어가 빛을 발한 ‘풀파워 헤딩’을 성공해 현역 선수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반면 0.01초 싸움에 익숙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는 차분해야 하는 세팍타크로에서 잔발 스텝을 펼쳐 허당미를 발산했으나 ‘야망상화’답게 연습에 매진하는 열의를 보였다. 잠깐의 간식 시간을 가진 뒤 이민주의 초대로 등장한 남자 공격수 이유성, 윤상하 선수는 마치 묘기와도 같은 고난도 시저스킥과 롤링킥 시범을 보였고, 지켜보던 박세리는 “대박 멋있다! 짱짱짱!”이라며 감탄을 터트렸다. 그렇게 각종 기술을 배워본 언니들은 팀을 나눠 미니게임을 벌였고, 구기종목 약체 이상화가 포함된 ‘초록팀’은 배채은-박세리-이상화-한유미-이유성, ‘주황팀’은 이민주-정유인-김성연-윤상하로 구성돼 10점 내기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초록팀’ 한유미는 네트에 밀착, 익룡 소리와 막강한 블로킹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4:0까지 앞서나갔던 ‘초록팀’은 배채은의 실수와 박세리의 공격 실패 등으로 ‘주황팀’에 점수를 내줬고, ‘주황팀’ 김성연은 몸을 날린 ‘시저스킥’ 성공으로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주황팀’은 ‘초록팀’의 멘탈을 흔들며 무섭게 치고 올라갔고, 6:8까지 점수차를 넓혔던 ‘주황팀’은 정유인의 재빠른 헤딩 성공으로 6:9까지 앞장섰다. 계속해서 우승까지 1점을 앞둔 상황에서 ‘주황팀’을 꺾으려던 ‘초록팀’ 박세리는 급한 마음에 손터치 실수를 저질러 ‘주황팀’이 최종승리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치고 세팍타크로 선수 맞춤 3종 세트를 받은 이민주와 배채은은 보답의 의미로 2주간 연습한 싸이의 ‘That That’ 무대를 선사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박세리는 후배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부산에 있는 맛집으로 언니들을 이끌었다. “무한대로 계속 시키면 무한리필이야”라는 명언을 남긴 박세리는 각종 소고기 부위가 가득한 쇼케이스에서 좋은 고기를 선택할 수 있게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더해 박세리는 킹크랩과 대게, 토마호크까지 ‘통큰 플렉스’를 일으켜 리치언니 클래스를 증명했다. 박세리는 소고기를 직접 구워 주며 선수들을 자상하게 챙겼고, 선수들은 기분 좋은 식사를 만끽했다. 한유미는 이민주에게서 주장 포스가 풍겨 나온다고 전했고, 이민주는 공감하며 자신의 MBTI 유형이 ‘ESTJ(엄격한 관리자)’라고 밝혔다. 이에 박세리가 자신의 MBTI 유형은 의외로 ‘E(외향적)’가 아닌 ‘I(내향적)’가 들어간 ‘ISFJ(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헌신적인 바어자)’라고 털어놔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뒤이어 ‘세팍타크로계’ 먹방 유튜버 배채은은 ‘노는언니표’ 먹신 정유인의 먹방 직관에 행복해했다.

이후 배불리 식사한 언니들은 더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이민주와 배채은은 세팍타크로가 동남아 종주국인 탓에 겪었던 고충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선수권 대회의 경우, 경기가 많이 지연되면 새벽 1시에 경기를 시작할 때가 있다며, 그때는 숙소로 갈 길이 막막해 화장실 옆이나 복도에서 쪽잠을 잔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국제경기 시 상금이 없다며 오직 태극마크를 위해 국제대회에 참가한다고 고백한데 이어 추워지는 겨울에는 공이 수축돼 이마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고 얘기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약 300명뿐인 세팍타크로 선수들이 세계 2등을 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고 들은 박세리는 “적은 선수에 비해 메달을 정말 많이 따는 거야”라며 따뜻한 응원을 건넸던 터. 이 밖에도 김성연의 후배인 유도선수 채준희와 3년째 연애 중인 배채은은 채준희와 SNS ‘DM’으로 만났다고 공개, 톡톡 튀는 MZ세대 연애방식으로 현장을 들썩였다. 배채은의 추천으로 ‘제트보트’를 타며 부산 여행 마무리를 했던 언니들은 물 폭탄을 제대로 맞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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