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병헌, '암 말기' 김혜자 죽음에 오열 "화해하고 싶었다"('우리들의 블루스')
[종합] 이병헌, '암 말기' 김혜자 죽음에 오열 "화해하고 싶었다"('우리들의 블루스')
[종합] 이병헌, '암 말기' 김혜자 죽음에 오열 "화해하고 싶었다"('우리들의 블루스')
[종합] 이병헌, '암 말기' 김혜자 죽음에 오열 "화해하고 싶었다"('우리들의 블루스')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상 캡처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상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이 김혜자의 죽음에 오열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강옥동(김혜자 분)이 세상을 떠났다.

이동석은 암 말기인 강옥동을 위해 저수지가 된 강옥동의 옛 고향을 함께 찾아갔다. 강옥동이 죽기 전에 어릴 적 죽은 부모와 오빠의 산소를 보고 싶어한 것. 돌아오는 길에 이동석은 강옥동을 업었다. 그는 "다 업힌 거냐. 이게 뭐냐. 가죽만 남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동석은 돌아가는 트럭 안에서 강옥동에게 "내가 종우, 종철이에게 맞을 때 속이 상하긴 했냐. 다른 엄마들은 자식이 아프면 속이 문드러진다는데”라며 "자식 있어도 남자 없으면 못살 것 같았냐”고 물었다. 강옥동은 "네 어멍이 미친 여자다. 미치지 않고서야 바다 들어가기 무서워하는 딸을 물질시켜 죽이고 그래도 살 거라고 아무나 붙어먹고. 그저 자식이 세끼 밥만 먹으면 되는 줄 알고. 좋은 집에 학교만 가면 되는 줄 알고 멍청이처럼. 자식이 맞는 걸 보고도 멀뚱멀뚱. 너 나 죽으면 장례 치르지도 마라. 울지도 마라. 그냥 너 누나 아방 있는 바다에 던져라”며 오열했다.

이동석은 기침을 토하는 강옥동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동석은 "의사가 나보고 자식 맞냐고 하더라. 산송장 같은 엄마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냐고. 미쳤냐고 하더라. 의사가 버럭버럭 화 내더라. 병원에 입원시키라고 하더라. 안 그러면 상치른다더라"고 말했다. 이동석은 강옥동을 입원시키려고 했지만 강옥동은 퇴원하길 바랐다.

이동석은 강옥동의 소원을 하나 더 들어주기로 했다. 강옥동은 이동석 친부를 처음 만났던 식당으로 향했다. 강옥동은 "열 셋인가 열 넷에 여기서 설거지도 하고 밥도 하고 그랬다"며 부모, 오빠를 잃고 식당에서 일하다가 이동석 부친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배를 타고 제주로 향하던 강옥동은 "경 자는 어떻게 쓰는 거냐"고 이동석에게 물었다. 강옥동은 "오만경"이라고 쓰며 "우리 어멍 이름"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동석은 "어멍 쓰고 싶은 거 다 말해봐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강옥동은 제주, 목포, 바당, 푸름 얼룩이, 까망이, 한라산을 써달라고 했다. 이동석은 "한라산 가봤냐”고 물었고, 강옥동은 "한라산 못 가봤다”고 말했다. 이동석은 "제주 사람이 한라산도 못 가봤냐. 한라산 가보고 싶냐. 근데 아파서 못 간다. 눈 오면 장관이다”고 전했다.

이동석은 강옥동을 차에 태워 한라산을 구경시켜줬다. 강옥동은 한라산의 설경에 감탄하며 한라산에 "데려가라”고 부탁했다. 이동석은 "가시기 전에 하고 싶은 거 다해라”며 강옥동을 데리고 한라산 등반을 시작했다. 이동석은 강옥동에게 "언제가 가장 행복했냐”고 물었고, 강옥동은 "지금”이라고 답했다.

이동석은 강옥동을 자신이 사는 집으로 데려왔다. 이동석의 집에는 민선아(신민아 분)와 민선아 아들이 미리 와있었다. 강옥동은 민선아에게 "동석이가 착하다”고 말했다. 민선아는 "안다”며 미소지었다. 이동석은 강옥동에게 "내일 아침에 된장찌개 끓여 놔라. 먹으러 오겠다. 엄마 껀 맛있다. 다른 건 맛 없어서 안 먹는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강옥동은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개, 고양이 밥을 챙겨준 뒤 다시 잠이 들었다. 이동석은 된장찌개를 먹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강옥동이 세상을 떠난 것. 이동석은 강옥동을 끌어안고 "엄마”라며 오열했다. 그는 "미워한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며 후회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