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사진=방송 화면 캡처)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이 원인 모를 구토에 9년 간 시달려 온 금쪽이에게 솔루션을 했다.


10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원인불명으로 9년째 구토하는 14살 금쪽이에게 처방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의 엄마는 "금쪽이가 아침에 울렁거리고 매스껍고 구역질이 날 것 같다고 한다.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면서 구토가 시작된다"며 " 구토가 시작되면 응급실에서 링겔을 맞아도 계속 구토를 한다. 스스로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려줄 수 밖에 없다"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금쪽이의 엄마는 "6학년 1학기 때도 구토가 계속되니 정신과 선생님이 환경을 바꿔보는 걸 제안했다. 그때 2학기 때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학시켰다. 중간중간 토를 하긴 했다"라며 "학교 결석도 습관이 될까봐, 그 아픈 애가 토를 하고 아파해도 학교를 보냈다. 혹시 아이가 더 방황하게 될까봐였다"라고 밝혔다.

금쪽이는 6살때부터 먹는 족족 토를 하고 살도 급격하게 빠지기 했다고. 2019년에 원인 모를 구토에 시달렸고 주기성 구토증을 진단받은 상태였다. 금쪽이는 입퇴원을 무수히 반복하며 32kg까지 빠졌다고. 금쪽이는 "좀 멈췄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 사는 게 지옥같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라고 오열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금쪽이 엄마는 "차라리 제가 아팠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남들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눈 떠서 잘 때까지 모든 게 예민하고 잘 이해가 안 되고 편안하지 않고 결국 불안이 굉장히 높아져서 매우 극심한 불안 상태라고 본다"라며 "지금은 아이가 힘드니 많이 안 하시는 것 같긴 한데, 두 분다 공부를 좀 시키고 중요시하는 분인 거냐"고 물었고 부모님들은 인정했다.

금쪽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괜히 태어났나. 그런 생각도 많이 했고, 내가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아이들과 비교되는 것 같았다. 난 몸도 이래서 학교도 못 다니고, 날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다. 친구들이랑 있기 싫다"고 밝혔다.


이후 오은영은 '생존 솔루션'으로 공부 멈춤 선언과 사회적 생존 솔루션을 제안했다. 오 박사는 "부모님이 시키는 공부, 그렇게 많은 양 아닌 거 잘 안다. 근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의 건강과 잘 생활하는 거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선언해주셔야 한다. 근데 그게 너에 대한 포기가 아니고, 유일한 자녀인 너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걸 명확하게 아이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쪽이와 부모님은 사회적 생존법을 알려주기 위해 상황별 상황극을 통해 대화 나누기 연습을 했고 솔루션이 끝나갈 무렵 2kg 증량에 성공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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