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갓' (사진=방송 화면 캡처)
'기어갓' (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 해치백의 자존심 ‘프라이드’가 첫 승리를 거뒀다.

어제(7일) 방송된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GEAR GOD)’에서는 노홍철&신동 팀이 구매한 국민 해치백 ‘프라이드’ 차량이 박준형&이특 팀이 구매한 독일 해치백 ‘골프’ 차량을 누르고 1승을 거머쥐었다.

노홍철&신동 팀은 “차량 애칭은 ‘야행성’”이라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애정과 추억,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곳곳에 노후화된 모습이 드러났지만 다행히 주요 부품의 상태는 양호. 노홍철은 “문을 열면 제 얼굴이 보이게 라이트를 달아주세요”라며 자신이 원하는 로망을 대 방출하기도. 노홍철의 끊임없는 요구에 정비사는 “싸게 해 달라면서요”라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박준형&이특 팀의 차량은 레트로 감성 충만한 독일 해치백의 자존심 ‘골프’. 정비사는 해당 차량에 대해 “연식에 비해 상태가 양호해 리스토어하기 최상의 상태”라는 평가를 내린다. 이에 박준형은 랩핑을 하자고 제안, 골프의 색다른 변신을 준비한다. 박준형은 “이 차의 애칭은 캘리포니아의 감성을 담아 ‘킬라캘리’로 정하겠다”며 애칭을 정하기도.


실제로 골프와 프라이드를 복원해 사용하는 차주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한 차주는 “밖에 나가면 어르신들이 하루에 한 번씩 ‘프라이드가 내 첫 차였다’고 말을 건다. ‘국민차’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주가 직접 빈티지 느낌 가득한 유럽풍 스타일로 리스토어한 프라이드 차량이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골프 차주는 “호환되는 부품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취향에 맞게 리스토어가 가능하다. 그만큼 호불호 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차량”이라며 ‘골프 부심’을 뽐내기도.

리스토어 대결 당일, 박준형&이특 팀의 ‘골프’는 클래식과 트렌드를 모두 잡았다. 가장 큰 변신은 단연 전체 랩핑. 박준형&이특 팀은 해당 차량을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 컬러로 랩핑했다. 또 자동차에 실용성을 더해줄 루프캐리어를 설치한 것. 신동헌 평가위원은 “이 차는 내가 사고 싶은데?”라며 의사를 밝히기도.

노홍철&신동 팀의 ‘프라이드’는 레드&화이트 컬러로 스포티한 외관을 살렸다. 고전미를 간직하던 모습에서 힙한 레트로 감성으로 변신한 것. 특히 노홍철은 “루프 랙에 내 취미들을 얹어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며 “박준형&이특 팀의 루프캐리어는 이제는 올드하다”고 이간질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 차량 문을 열면 노홍철의 얼굴 조명이 바닥에 등장, 이를 본 신동헌 평가위원은 “80년대의 감성은 아주 좋았지만 타고 내릴 때 창피하다”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뒤이어 공개된 박준형&이특 팀의 딜러 최고가는 850만 원. 구매비와 수리비를 합한 총 가격은 1094만 원으로 244만 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이특은 생각보다 낮은 최고가에 “이럴 거면 안 판다”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다음으로 공개된 노홍철&신동 팀의 딜러 최고가는 810만 원. 총 143만 원의 차액이 발생, 노홍철&신동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근소한 차이가 짜릿한 첫 번째 승리를 이끌어낸 것. 두 사람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차량 시승에 나선 두 평가위원의 심사도 이어졌다. 신동헌 평가위원은 복원된 골프 차량에 “내가 사랑에 빠졌던 독일 차”라며 “타임머신을 이 가격에(살 수 있다니)” 별 다섯 개를 선사했다. 강병휘 평가위원은 프라이드 차량에 “얼마나 관리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도 평가는 잊고 감성에 취한 모습을 보이기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GEAR GODS)’ 3화는 14일(화) 저녁 8시에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시즌)에 동시 공개된다.

한편, 제작에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베리스토어’는 복원된 차량의 경매 및 기부를 통해 재미있고 선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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