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화면.


영화감독 신성훈이 도박 중독에 빠진 양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왔다며 스스로 파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할매'에 출연한 신성훈은 61세 어머니가 도박중독자 빚을 많이 지게 됐고, 억대 도박 빚으로 인연을 끊은 상태라며 “내 처신이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2013년부터 하우스 도박을 시작했고, 어느 날 슈퍼 아주머니가 자신에게 어머니가 도박한다는 사실과 함께 본인 돈을 빌려 갔는데 연락이 끊겼다고 전해 알게 됐다고.

얼굴이 알려져 있다 보니 피해자들이 협박성 연락을 취해와 돈을 갚으라고 종용해 왔고, “어떤 분은 내가 성공할 때까지 기다린다더라, 가장 높은 곳에서 나를 바닥까지 떨어지게 하고 싶은 거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결국 어머니를 대신해 자신이 빚을 갚아가기 시작했다는 신성훈은 자신이 지금껏 갚은 액수만 1억6000만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니까 빚 청산에 노력했는데 도무지 끝이 없더라, 이젠 내가 지쳤다”며 눈물을 보였다.

현재 결혼해 외국에서 사는 두 형이 있지만 이런 사실은 잘 모르고, 어머니는 자신을 핑계로 형수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했다고.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화면.
무엇보다 신성훈은 도박 중독에 빠진 어머니가 친모가 아니라 양어머니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보육원에서 자라 12살 시절 후원자로 만난 양어머니와 오랜 인연을 맺었고, 32세 늦은 나이에 입양절차를 진행해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스스로 파양 절차를 마쳐 빚을 더는 갚지 않아도 된다는 신성훈. 그는 “내 삶에 있어 나에게 가족은 어울리지 않는 건가 싶더라”며 “며칠 마음은 좀 편안했다. 책임감에 벗어났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으나 원망보단 걱정이 된다. 한 집에 살며 서로 의지했는데 파양 후 남이 되어버린 지금, 한때 어머니였던 어머니지만 그 말이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양어머니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보라고 하자 신성훈은 “20년간 사랑을 줘서 감사하다.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사채를 끌어쓰거나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건강 잘 챙겨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과분한 사랑 주신 건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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