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사진제공=tvN
'링크'/사진제공=tvN
불안과 초조함으로 가득한 문가영의 얼어붙은 모습이 포착됐다.

7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 2회에서는 조용한 동네 지화동에 노다현(문가영 분)을 긴장하게 할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지난 6일 방송된 ‘링크’ 1회에서는 은계훈(여진구 분)과 노다현 사이에 링크 현상이 발생됨을 알리며 특별한 인연으로 엮일 이들의 운명을 예고했다. 18년 전 실종된 쌍둥이 여동생에게만 느꼈던 링크 현상이 재개되자 은계훈은 누구의 감정인지, 혹시 동생이 살아있는 것은 아닌지 혼란에 휩싸였고 그때마다 마주치는 노다현과 크고 작은 오해 속에 남다른 인연을 시작한 것.

얄궂은 타이밍 때문에 은계훈을 변태스토커로 오해하게 된 노다현은 발신인도 없이 배송되는 물건들과 자신도 모르는 사내 연애 소문의 출처가 직장동료 이진근(신재휘 분)이고 그가 자신을 스토킹했음을 비로소 알게 됐다.

폭주하는 이진근과 노다현의 처절한 사투 후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진근과 패닉 상태에 놓인 노다현이 비쳐지면서 그녀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음을 짐작게 했다. 뒤늦게 안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와 외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이 이진근의 시체를 버려진 냉장고에 넣어 수습했지만, 이를 모르는 냉장고 주인 은계훈이 회수하면서 상황은 꼬이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조용한 지화동을 떠들썩하게 할 사건이 발생, 노다현을 극도의 공포 속으로 밀어 넣는다. 공개된 사진 속 들것에 실려 나오는 사망자를 보는 노다현의 표정에선 지난 악몽 같던 밤의 공포가 상기된 듯하다. 이진근과의 사투로 생긴 상처들에 통증을 느끼는 피해자임에도 일순간 가해자가 돼버린 그녀의 처지가 안쓰러울 정도다. 과연 노다현이 이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또한 노다현과 더불어 엄마 홍복희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대기업에 잘 다니는 줄 알았던 자랑하고픈 딸이 백수가 된 사실에 분기탱천한 것도 잠시, 이제는 빨간 줄까지 그어질 처지에 놓였기 때문. 박복한 자신의 팔자만큼은 닮지 않길 바라며 지극 정성으로 키운 딸 노다현의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홍복희의 복잡한 심경이 사진에서도 읽히고 있다. 야심한 밤 홍복희는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을 자아낸다.

지화동에 발생된 의문의 사건과 스토커 이진근의 시체를 숨긴 노다현 가족, 무엇보다 노다현의 공포감을 똑같이 느껴버린 은계훈까지 예측불가한 전개가 이어질 ‘링크’ 2회는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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