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유죄석'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유죄석' 영상 캡처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문준영이 인터넷방송인 BJ 하루와의 스폰설 관련 설전에 입을 열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유죄석’에 게재된 영상에는 문준영이 등장했다. 문준영은 2018년과 올해 두 번의 음주운전에 이어 BJ 하루와의 스폰설로 논란을 받았다. 이후 그는 제국의 아이들 이름으로 활동하던 SNS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상에서 문준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해 말을 열었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음주운전에 관해서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사건 조사도 마친 상태로 자숙하며 지내고 있다”고 사과했다.

BJ 하루에 연락하게 된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문준영은 “제 일에 있어서 하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가 음원 사업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당시에 너무 화제가 되시고, 이슈가 되는 그분(BJ 하루)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로 관심이 없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한 번이라도 만남을 주선하면 조금이라도 마음을 돌릴 수 있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라며 “영상이라는 것들도 마찬가지고 어떤 영화, 드라마 등을 계속 그걸 보면 남자주인공이나 여자주인공에 물론 팬심이 생긴다. 저 또한 그렇다”리고 밝혔다.

스폰서 제안에 대해 문준영은 "스폰설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분이 더 잘 알 거다”라며 “나보다 수입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둘이 나눈 대화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건 불쾌하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이유 없는 별풍선은 없고 이유 없는 후원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며 "600만 원 정도를 후원했다. 168만 원 환불남으로 만들어버린 게 많이 자존심 상하더라. 결국에 난 그런 타이틀이 생겼다. ‘까인놈’, ‘환불남’ 등 많은 것들이 생겼다. 자극적인 것들이다. 난 그냥 창피하고 쪽팔리면 되지만, 내가 만약 그 분이었다면 그렇게 사람 바보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라는 바보가 태어난 거고 관종이 태어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준영은 “BJ 하루에 진실한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 제가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갔다. 사람 대 사람인데 너무 제 생각만 하고 부담이 되게끔 행동해 그 부분에 대해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후 문준영은 자신을 향한 댓글들을 직접 읽으며 답변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다. 저래봐야 또 한다. 음주운전 재범이라는 거 듣고 그냥 사람 새끼가 아님을 알았다’는 댓글엔 “죄송합니다. 사람 새끼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국의 아이들 리더인데 본인의 이런 행동들이 광희, 형식, 동준 등 제아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란 생각 안 드냐. 이게 무슨 리더냐’라는 댓글엔 “이건 악플이라기보다는 악플이 아닌 것 같다”라며 “저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이거다. ‘유죄석’에 출연하는 것도 또다시 화제가 돼서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 그건 정말 부탁드리는 바이다”라고 답했다.

또 ‘BJ 하루한테 어떻게 해보려다 안 되니까 저격하고 전형적인 한남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댓글엔 “죄송합니다. 한남이라서. 앞으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 팬은 문준영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알고 보니 메시지 속 주인공은 그의 모친. 그는 “준영이가 많이 힘들 텐데 티 내지 않고 웃으면서 얘기할 때 웃음 뒤에 씁쓸함이 보일 때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더라. 하지만 세상에서 진심 된 마음만큼 큰 무기는 없다. 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용기 내서 이야기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면 언젠가는 분명 이해해 주실 거다”라며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뒤돌아서도 이 엄마는 뒤에서 늘 지켜보고 응원해 줄게”라고 말했다.

문준영은 해당 음성메시지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 많이 창피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