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뉴 키즈 온 더 명곡 특집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불후의 명곡’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뉴 키즈 온 더 명곡 특집이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뮤지컬, 트로트, 댄스, 기타, 국악, 피아노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동들이 출격해 나이를 잊게 만드는 실력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58회는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해 ‘뉴 키즈 온 더 명곡 특집’으로 꾸며졌다. 각 분야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내로라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동들과 최강 아티스트들이 팀을 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지컬 신동 최연우&신영숙, 트로트 신동 임서원&설하윤, 댄스 신동 문채원&위클리, 기타 신동 장태희&육중완 밴드, 국악 신동 이지훈·이지성 형제&유태평양, 피아노 신동 용예준&김신의&오은철이 출격해 감탄이 터져 나오는 무대를 선보였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12살 뮤지컬 신동 최연우와 뮤지컬 디바 신영숙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대표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열창해 울림을 선사했다. 최연우의 맑은 보이스와 신영숙의 가창력과 폭풍 성량이 시너지를 내며 아름다운 무대를 탄생시켰다.

이어 출격한 임서원&설하윤은 윙크의 ‘얼쑤’를 사랑스럽게 재해석해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임서원과 설하윤의 빛나는 비주얼에 딱 맞는 맞춤형 무대가 펼쳐졌고, 온 몸으로 끼를 대방출하는 임서원의 러블리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절로 엄마미소를 지었다. 두 팀의 대결에서 최연우&신영숙이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로 12살 댄스 신동 문채원과 위클리가 무대에 올랐다.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를 선곡한 문채원&위클리는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문채원은 댄스브레이크 구간을 완벽히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연우&신영숙과 문채원&위클리의 대결에서 최연우&신영숙이 승리하며 2승을 이어갔다.

이어 부활 김태원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환생한 것 같다”라고 극찬한 기타 신동 장태희와 육중완 밴드가 최연우&신영숙의 3연승을 막기 위해 출격했다. 친가, 외가 가족들이 총출동했다는 소식에 장태희는 “오늘 무대 잘 할 테니까 재밌게 봐주세요”라며 인사해 귀여운 매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대 위 기타를 치는 장태희는 카리스마를 내 뿜는 뮤지션 그 자체였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록으로 편곡해 강렬한 사운드를 선보인 장태희&육중완 밴드가 최연우&신영숙의 연승을 저지하고 1승을 거머쥐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신동과 신동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국악 신동 이지훈·이지성 형제와 판소리 신동에서 최고의 국악인으로 성장한 유태평양이 만나 옥슨80의 ‘불놀이야’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유태평양의 매력적인 소리에 이지훈·이지성 형제의 신명나는 국악 퍼포먼스가 더해져 어깨춤을 유발했다. 장태희&육중완 밴드가 이지훈·이지성 형제&유태평양을 이기며 2승을 이어갔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피아노 신동 용예준과 몽니의 보컬 김신의, 피아니스트이자 크랙실버로 활동중인 오은철이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임정희의 ‘Music Is My Life’를 선곡한 이들은 곡명처럼 음악이 삶인 사람들의 무대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전율을 일으켰다. 용예준과 오은철의 피아노 배틀은 넋을 잃고 빠져들 수 밖에 없었고, 김신의는 두 피아노 사이에서 지휘자이자 조율자, 그리고 메시지 전달자의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화려한 피날레다운 전율의 무대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대결의 결과 ‘불후의 명곡’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뉴 키즈 온 더 명곡 특집의 최종 우승은 용예준·김신의·오은철이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이번 방송에서는 나이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듯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사랑스런 모습이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고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배우가 된 최연우, 끼를 장착하고 태어난 듯한 임서원, 춤을 출 때는 눈빛이 달라지는 문채원, 온몸에서 록 음악에 대한 사랑이 흘러 넘치는 장태희, 국악의 재미와 매력에 빠져 8년째 국악을 하고 있는 이지훈·이지성 형제, 무대를 온전히 즐기며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 보여준 피아노 신동 용예준까지. 무대 위에서 180도 달라진 눈빛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며 천재적인 실력을 드러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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