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상이몽2' 영상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 영상 캡처


축복 속에 결혼했지만 과거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탓에 시청자들에게 곱지 않는 시선을 받고 있는 손담비·이규혁 부부. 이들은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통해 '이미지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의혹의 핵심은 두루뭉술 넘기고, 부부애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밉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 손담비는 남편 이규혁과 함께 친정을 찾았다.

이날 손담비 어머니는 사위 이규혁을 위해 오리백숙을 준비했다. 손담비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장모와 사위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어머니는 "사위가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백년손님 같지 않고 아들 겸 사위 같다"며 웃었다. 또한 "시장 가서 사위라고 소개시켜주고 하니 흥분되더라. 행복이란 게 이런 거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내가 나이가 지금 많지 않냐"고 하자 이규혁은 "처음 봤을 때보다 5년은 젊어지신 것 같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어머니는 "다들 나한테 젊어졌다고 한다. 돈 많이 들여서 고쳤다고 할까? 요새는 다들 성형하지만 나는 그걸 싫어하는 편이다"고 행복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우리 딸은 코가 또 높아서 성형 의혹이 있는데, 성형한 건 없고 눈은 찝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손담비는 "왜 저러냐"고 당황하며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시켜줬다"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모의 지극한 사위 사랑도 그려졌다. 어머니는 이규혁을 위해 값비싼 시계를 사줬다고 한다. 손담비는 "난 처음에 화가 났다. 엄마 마음은 아는데, 엄마가 10년 동안 모은 전 재산으로 오빠 시계를 샀다는 게 뭉클했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어머니는 "놔두면 내가 쓸까봐 손담비 이름으로 통장을 해놨었다. 내가 규혁이 자네에게 뭘 해주겠나. 정말 다 주고 싶다. 내 마음이 그렇다. 아버지도 안 계신데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나. 예쁘게 살아간다면 나는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손담비·이규혁 부부 / 사진제공=SBS
손담비·이규혁 부부 / 사진제공=SBS
앞서 손담비·이규혁 부부의 '동상이몽2' 출연 소식에 시청자들은 반감을 드러냈다. 수산업자 스캔들에 휘말렸던 손담비와 '최서원(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규혁을 시청자들이 보고 싶지 않다는 것. 두 사람 역시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9일 '동상이몽2' 방송분에서도 관련 이야기를 언급했다.

손담비는 수산업자 스캔들 당시 3개월 동안 술만 마실 정도로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10년 전 손담비와 교제했던 이규혁이 당시 손담비를 위로해준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됐다. 방송에서 이규혁이 당시 손담비를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하자 손담비는 눈물을 쏟았다. 해당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보기 싫다", "비호감이다", "변명하려고 방송 출연하냐"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손담비·이규혁 부부는 여전히 '동상이몽2'를 해명의 터로 잡고 '호감' 이미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모양새다. 부부의 이야기를 넘어 가족 간의 돈독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성형 고백, 장모의 사위 사랑 등 시청자들이 솔깃하고 뭉클할 만한 장면을 그려내며 '논란거리'를 덮으려는 것이다.

방송에서 이들의 모집이 '거짓'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호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미화된' 연출은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찝찝함을 남기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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