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8.5%, 자체 최고 경신
전무후무한 궁중 로맨스 서사로 시선 강탈
이준, 강한나에 입맞춤... ‘심멎 엔딩’
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 화면 캡처
‘붉은 단심’의 이준과 강한나가 애틋한 ‘입맞춤 엔딩’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을 예고했다.

24일(어제)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8회는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월화극 1위를 수성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정(강한나 분)이 보름달을 바라보며 조연희(최리 분)와의 합방을 앞둔 이태(이준 분)를 대신해 최상궁(분)에게 실은 가지 말라고 잡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5%까지 치솟으며 모두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정이 자신의 정체를 이용해 박계원(장혁 분)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앞서 이태는 자신의 도움에도 궁을 떠나지 않은 유정의 선택에 혼란스러워했고, 다시 벌어진 두 사람의 거리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중전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박계원과 약속한 유정이 그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8회 방송에서 박계원은 유정이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폐빈(廢嬪)으로 죽은 사간 유학수의 여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같은 시각 이태는 조원표(허성태 분)로부터 조연희와 하루빨리 합방하라는 압박을 받게 돼 보는 이들을 초조하게 했다. 이밖에도 유정은 박남상(이태리 분)을 불러들였고, 박계원과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대치하며 그를 겁박해 휘몰아칠 폭풍 전야를 예고했다.

이태는 김치원(강신일 분)으로부터 몸이 편치 못한 대비(박지연 분)를 대신해 내명부를 책임질 중전 대행을 정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듣게 됐고, 추후 이 계획이 유정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박계원을 비롯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박계원의 분노가 폭발, 그는 유정을 도운 박남상과 부자(父子) 갈등을 빚어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그런가 하면, 유정은 이태에게 대비의 쾌차를 빌러 궐 밖 출입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궁 밖으로 나온 유정은 대비와 함께 사찰로 향했고, 정신없이 말을 타고 달려오는 박계원의 모습이 동시에 비춰져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특히 독약이 들어있다는 것을 모르는 최가연이 차를 마시려던 찰나, 박계원이 등장해 그녀의 찻잔을 낚아채며 자신의 손에 뜨거운 차를 부었다. 이에 놀란 대비, 팽팽히 시선이 부딪히는 박계원과 유정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극에 달하게 했다.

결국 유정은 자신의 정체를 이용해 박계원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태가 역적 유학수의 여식을 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계원은 곧장 그를 찾아가기도. 이 소식을 들은 유정도 발걸음을 옮겼고, 세 사람의 숨 막히는 삼자대면이 이뤄져 시선을 강탈했다. 유정은 이태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좌의정 박계원을 처형할 것을 간곡히 청했고, 이태는 ”그러면 숙의가 죽는다...“라고 초조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정은 “제가 죽는 대신 좌의정을 처형할 수 있습니다. 전하께선 이 밀서를 증거로 좌의정을 멸문! 하소서!”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에 박계원은 그녀가 일으킨 모든 상황에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여기에 이태는 유정에게 멈춰달라 눈물로 애원했지만,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는 그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태는 조연희와 합방을 위해 침전을 나섰고, 기대에 찬 숙의 조씨의 표정과 대비되는 그의 어두운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각, 유정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이태를 떠올렸다. 방송 말미, 조연희와 가까워진 이태는 ”미안하오“라며 그녀의 방을 뛰쳐나왔고, 조급하게 유정을 찾아 헤매기도. 이내 유정을 발견한 이태는 ”오늘 밤 과인을 허락한다“라며 그녀에게 입맞춤했고, 로맨틱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심멎 엔딩’을 장식했다.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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