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종합] "시체로 후회 속에 살 순 없어" 강한나, 이준 재촉에도 궁에 남기로 결심('붉은 단심')
사진=KBS2 '붉은 단심' 영상 캡처
사진=KBS2 '붉은 단심' 영상 캡처
'붉은 단심' 강한나가 궁에 남기로 결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는 유정(강한나 분)이 박계원(장혁 분)에게 자신이 과거 폐빈 당한 세자빈이었다고 밝혔다.

이태(이준 분)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정을 궁 밖으로 탈출 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했지만 유정은 궁에 남기로 했다. 유정은 "저는 전하의 후궁입니다. 전하의 여인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 살기 위해 중전이 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태는 "진짜 연유를 말하시오"라고 했지만 유정은 "저의 선택입니다"라고 답할 뿐이었다.

이태는 유정이 다시 탈출할 방법을 강구했다. 정상선(하도권 분)이 인질로 잡혀 있는 죽립현 사람들은 자신이 구하겠다고 했지만 유정은 "그것을 위해 또 누군가의 목숨을 희생했겠지요. 중전이 되어서 내 힘으로 그들을 풀어줄 것입니다"라고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정상선이 돌아가자 대화를 몰래 듣고 있던 좌상 박계원이 나타났다. 유정은 "저는 전하의 연모를 이용하려 합니다. 전하가 조숙의에게 중전 자리를 주기 전에 중전 책봉을 서둘러 주십시오"라고 청했다. 박계원이 "전하의 마음을 흔들 수 있습니까"라고 하자 유정은 "삼년상을 주장하는 공신들의 명분을 깨고 중전 책봉을 서두를 수 있습니까"라며 오히려 되물었다.

다음날 유정은 이태를 찾아갔다. 이태가 "내게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오”라고 물어도 유정은 답을 회피할 뿐이었다. 다시 나갈 방도를 찾겠다는 이태에게 유정은 "나가지 않을 겁니다. 이 궐에서 살아보려 합니다"고 답했다. 이태는 "내게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오"라며 답을 재촉했다. 유정은 "비밀통로에 잠시 들어갔지요. 빛 하나 없이 어둡고 축축해서 한 발 내딛기조차 두려웠습니다. 그 길을 전하께선 매일 보름마다 어찌 오셨습니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태는 "좌상이 그리 시킨 겁니까. 과인의 마음을 흔들어라. 그 마음을 잡아라. 진정 중전이 되려고 돌아온 것입니까. 대체 무슨 일인 겁니까"라며 유정은 뺨을 어루만졌다. 유정은 "전하를 연모합니다. 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함께 있을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라며 이태를 바라봤다. 이태는 "과인도 그대를 연모하오. 허나 내 연모는 내 연모는 아무 쓸모없소. 숙의는 좌상의 질녀이고 과인이 척결해야 할 존재입니다. 내게 필요한 여인은 숙의가 아니다. 그러니 과인을 흔들지 말라"며 유정을 애써 밀어냈다.

박계원은 중전 책봉을 서두르기 위한 계획을 실행했다. 공신들과 유생들이 논쟁하는 가운데, 이태는 중전 책봉을 더 이상 미룰 명분을 찾기 어렵게 됐다. 유정은 박계원에게 자신이 과거 역적으로 몰려 폐빈 되고 집안이 몰락한 세자빈이었음을 밝혔다. 유정은 박계원에게 "세상이 모르는 얘기가 있습니다. 세자빈으로 간택 된 이가 불에 타 죽었다고 알려져 있지요. 사실이 아닙니다. 그의 여식은 살아있습니다. 살아남아 입궐까지 했습니다"라며 자신이 그 세자빈이었다고 말했다.

이태는 유정이 중전 책봉을 위해 일부러 궁녀들 사이에 분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태는 "정말 숙의의 짓입니까. 진정 중전이 되려고 좌상의 질녀로 살겠다는 것입니까. 잊었소. 좌상은 과인의 원수이자 숙의의 원수요. 그런 자에게 빌붙어 어쩌려고"라고 다그쳤다. 유정은 "제 사람들이 저를 위해 사지로 들어왔습니다. 부모와 일가친척 모두를 잃고 혼자 도망친 건 한번이면 족합니다. 또 다시 도망쳐서 살아있는 시체로 후회 속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라며 "전하께선 전하의 길을 가십시오. 저는 제가 할 일을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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