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김은중, 2010년 K리그 MVP"
김은중 "중학교 때 실명"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시즌2' 방송 화면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시즌2' 방송 화면
김은중 U-20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뭉쳐야 찬다 시즌2'를 방문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 '뭉쳐야 찬다 시즌2'에서는 김은중 감독이 출연, 자신의 아픔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김성주는 김은중에 대해 "K리그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 4위, 2010년에는 K리그 MVP를 받으며 많은 분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모든 기록을 한쪽 눈으로만 만들어 낸 거라고"라며 놀라워했다. 김용만은 "그러니까 내가 이래서 존경하는 것"이라며 "어렸을 때 다쳤다고 들었다"라고 질문했다.

김은중은 "맞다. 중학교 때 눈을 다쳤다. 공에 맞아서. 시력이 서서히 떨어져서 잘 몰랐다. 그러다가 병원에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당장 해야 하고, 축구선수로서 앞으로 장담을 못 하겠다 하시더라"라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좀 자극제가 더 됐던 거 같다. 꼭 이겨내야 한다는"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이동국 코치는 "(김은중 감독과) 저도 친하게 지냈다. (김은중의 실명 소식을) 언론 기사를 통해서 봤다. '한쪽 눈으로 우승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물어보니 그때 서야 말해주더라. 굉장히 놀랐었다"고 고백했다.

안정환 감독은 "난 동국이 보다 먼저 (김은중의 실명 소식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동국이는 은중이와 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안정환은 "은중이가 자기의 아픔을, 안 좋은 거를 구단에 얘기할 수 없었을 거다. 왜냐면 선수에게 리스크가 있다? 그러면 구단이 선수를 뽑지 않는다. 그게 더 힘들었을 거다. 심적인 고통이"라며 김은중의 마음을 헤아렸다.

김성주는 "자신의 아픔을 스스로 이겨냈어야 했기 때문에 김은중 감독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형택 역시 "사실 저 정도면 '이겨내'보다 강한 거 아니냐 진짜 이겨낸 사람이다"라고 공감했다.

김은중은 앞서 안정환과 KBS 2TV 예능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에 이동국은 "정말 힘들었겠다"고 말했지만, 김은중은 "TV를 봤을 때 정환이 형이 동국이를 수석코치인데 모시는 듯한 느낌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너 이 방송 잘 안 보지?"라며 의심했고, 안정환은 "내가 얼마나. 감독이 코치를 모신다니 이게 말이 되냐?"며 웃음 지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