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신정환은 불법 도박, 나는 불법 아냐…대놓고 했다"
BJ 데뷔, 가슴골 노출→100만원에 걸그룹 댄스 '눈살'
 그룹 S.E.S 출신 슈.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S.E.S 출신 슈. / 사진=텐아시아DB


'불법'은 안 되고 '상습'은 괜찮다고 생각한 걸까. 상습도박 논란 후 4년 만에 복귀한 그룹 S.E.S. 출신 슈의 언행이 한없이 가볍다. 최근 BJ 데뷔 방송에서 가슴골을 드러내며 춤을 추더니 이번에는 '불법 도박' 신정환과 선을 그으며 "나는 불법이 아니라 대놓고 했다"는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슈는 진행자 최욱이 "'매불쇼'에 도박 선배 신정환이 나왔다"고 원정도박 파문을 일으켰던 방송인 신정환과 비교하자 "그 오빠는 불법이고 나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해외 상습도박으로 처벌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불법이 아니다. 대놓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곧 슈도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직감, "죄송하다. 뭘 잘했다고"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처벌받은 것은 외국환거래법(외환법) 위반이었다며 "그건 불법인 줄 몰랐다. 내 돈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슈의 이 같은 발언은 황당함을 자아냈다. 대놓고 해서 불법이 아니라는 듯한 슈의 말은 그야말로 '궤변'이기 때문. 도박은 그 자체가 엄연한 불법.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26차례에 걸쳐 모두 7억9000만 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형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슈는 이후에도 "도박하기 전까지 내기도 한 번 해본 적 없다", "내 선택이 잘못된 건 맞지만,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바카라로 잃은 건 바카라로 갚아야 된다고 세뇌당했다" 등 자기 잘못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사진=플렉스티비 영상 캡처.
사진=플렉스티비 영상 캡처.
지난 4월 슈는 인터넷 방송 BJ로 데뷔, 첫 방송부터 후원금에 걸그룹 춤까지 선보이고 가슴골을 드러내는 등의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플렉스티비를 통해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슈. 그는 고개를 숙일 때면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눈물의 사과를 시작했다. 이후 약 100만 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받자 벌떡 일어나 걸그룹 댄스를 선보이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그의 이러한 행동은 눈물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했고, 남편과 자식들이 있음에도 돈벌이를 위해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쏟아졌다.

이에 슈는 "진정성 없다는 비판이 많은데, 방송에서 받은 후원금은 봉사 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과 다르게 인터넷 생방송은 편집이 없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조금 더 오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웨이' ./사진제공=TV조선
'마이웨이'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친언니의 학원, 지인의 옷 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꾸리는 근황을 보여주고 도박 치료사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복귀를 간절히 소망했던 슈.

그러나 그의 이러한 행보는 공개적으로 슈의 복귀를 응원했던 S.E.S. 바다, 유진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꼴이 되고 있다. 진심 어린 사과는 단순히 눈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님을, 깊은 자기성찰과 진중한 언행에서 나오는 걸 깨달아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