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동작 하나에, 몸짓 하나에 신뢰가 갔다”
대사+노래+몸짓 휘몰아친 무대 극찬
‘유혹의 넘버’에 넘어간 이재환(켄)
사진제공 = 채널A '뮤지컬스타'
사진제공 = 채널A '뮤지컬스타'
채널A ‘2022 DIMF 뮤지컬스타(이하 뮤지컬스타)’에서 심사위원들의 입이 쩍 벌어지게 한 역대급 무대들이 펼쳐진 끝에 본선 진출자들이 결정됐다.

17일 방송된 ‘뮤지컬스타’에서는 심사위원 정영주, 민우혁, 이재환(켄), 음악감독 장소영이 지난 주에 이어 최종 예선을 이어갔다. 첫 번째 순서인 김민성이 등장하자마자 정영주는 “몸을 잘 쓰는 친구다”라고 추측했다. 김민성은 ‘신체훈련은 뮤지컬 배우의 기본이다’라는 자신의 신념처럼 적절한 움직임을 잘 활용한 무대를 선보였다. 정영주는 “동작 하나하나 설득력 있다는 게 중요한데, 몸짓에 신뢰가 갔다”라며 숨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와 노래에도 동작과 중심이 흔들리지 않은 무대를 극찬했다.

이어 3년 전 ‘뮤지컬스타’ 탈락의 아픔을 겪게 한 넘버로 다시 무대에 도전한 김명진이 등장했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자신이 불렀던 ‘아임 언 아메리칸 우먼(I’m an American woman)’ 무대를 본 정영주는 “톤, 색, 소울 삼박자를 갖춘 목소리가 타고났다. 제가 분석하고 해석한 장면보다 훨씬 재밌고 버라이어티하다”라며 만족했다. 이재환은 “무대를 맘껏 즐기는 모습에 보는 사람도 너무 재밌었다”라며 ‘유혹의 넘버’ 무대에 박수를 보냈다. 민우혁도 “20년 뒤에는 여기 심사위원 석에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김명진을 강렬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한편, 같은 노래로 맞붙은 참가자들도 있었다. 최다솜과 서율아는 잦은 음정 도약과 메시지 전달력이 중요한 뮤지컬 ‘비틀쥬스’의 ‘데드 맘(Dead Mom)’을 열창했다. 해석이 다른 무대였지만, 두 사람 모두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천의 얼굴’ 김동환은 시작 전부터 박해준과 양상국을 동시에 닮은꼴로 심사위원에게 웃음을 선사했지만, 무대에서는 감동을 선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새롭게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찾은 이승민이 등장했다. 산이 되겠다며 스스로를 ‘돌멩이’라 한 이승민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뮤지컬 ‘헤더스(Heathers)’의 ‘Meant to be Yours(멘 투 비 유어스)’를 지인의 도움으로 번역해 무대를 준비했다.

이승민의 파격적인 무대가 끝난 뒤 장소영은 “기대가 높지 않았는데, 첫 대사를 하는 데부터 몰입을 확 하게 했다”라며 놀랐다. 이재환도 “노래가 획일화됐다기보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라며 감탄했다. 민우혁은 “저는 지금도 공연 중이고 현역이지만 일주일 반 만에 이런 무대 못 만든다. 참가자의 무대를 보고 긴장을 한 건 처음이다. 숨 쉴 틈 없이 강렬한 몰입감을 줬다”라며 약 2주 만에 완성된 완벽한 무대에 소름 끼쳐 했다. 40팀으로 시작했지만, 본선에는 총 27팀만이 오르며 최종 예선은 종료됐다.

뮤지컬의 참신한 재미를 더하고 있는 ‘2022 DIMF 뮤지컬스타’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 발굴을 위한 국내 최초&최대의 뮤지컬 배우 경연대회.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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