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민견 '진도 시바 믹스' 라오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와"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훈련사가 강아지에게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역대급 고민견 진도 시바 믹스 라오가 출연했다.

이날 누나 보호자는 "우리 라오는 1년 10개월이 됐고, 수컷이다. 중성화를 한 시바 진도 시바 믹스견이다. 라오는 '장수의 신' 이름이다. 오래오래 살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 웃음 포인트는 웃을 때이다. 원래 12년 키우던 요크셔테리어 '쿠키'가 있었다. 그 친구가 하늘나라로 가고 어머니가 우울해하셔서,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할머니와 같이 사는 누나 보호자. 문제는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과 할머니를 향한 공격성이었다. 누나 보호자는 "라오가 어릴 때는 친구들이 집에 자주 놀러 왔다. 근데 라오가 크고 나서는 거의 오지를 못한다"고 밝혔다.

또 "할머니가 지나갈 때 으르렁거릴 때도 있고, 안 그럴 때도 있다. 혹시 내가 없을 때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된다. 어떨 때는 공격성을 띠고 또 어떨 때는 순한 양처럼 가만히 있다. 할머니가 처음 물리고 난 후 라오를 무서워하니까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라고 고백했다.

이후 강 훈련사와 마주한 라오. 강 훈련사는 "차라리 짖지 못하고, 도망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가가니 조금 더 긴장한다"며 라오의 상태를 분석했다.

강 훈련사는 라오의 통제를 위해 목줄을 챙겨왔다. 강 훈련사는 "라오의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인지 아나?"라고 질문했다. 누나 보호자는 "이런 통제가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강 훈련사는 "이런 통제가 살면서 처음인가?"라고 다시 질문했다. 이에 누나 보호자는 "평소에는 외부인이 오면 라오를 방에 넣어둔 것이 끝이다"라고 말했다.

강 훈련사는 말을 듣고 라오에게 다가갔다. 강 훈련사는 "라오가 짖을 때마다 한 발짝씩 라오에게서 멀어져라"라고 주문했다.

강 훈련사는 "이렇게 짖는 이유는 짖을 때마다 좋은 피드백을 얻었을 것"이라며 "근데 짖었는데도 지금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그래서 라오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 훈련사는 라오의 목줄을 잡고 통제에 나섰다. 보호 장갑을 끼었지만 갑작스러운 라오의 공격을 받은 강 훈련사. 이를 지켜보던 장도연은 "피가 나는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강 훈련사는 서둘러 병원에 갔다. 치료받는 모습을 끝으로 다음 회차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