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리포트2' 단체./사진제공=MBC
'오은영리포트2' 단체./사진제공=MBC
오은영 박사가 섹스리스, 육아 갈등, 대화 단절, 경제관 충돌, 황혼·신혼 이혼 등 갈등을 겪는 부부들을 위해 '부부생활 멘토'로 돌아온다.

16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 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오은영, 배우 소유진, 김응수, 가수 하하, 박지민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2021년 10월 '다큐플렉스'를 통해 선보인 '오은영 리포트'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유아 자위, 태아 발기 등 유아와 청소년의 성(性)에 관해 이야기 나눴던 '오은영 리포트'. 시즌2에서는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고민과 상담을 다룬다.
오은영 박사./사진제공=MBC
오은영 박사./사진제공=MBC
오은영은 "시즌2가 만들어져서 영광이고 어깨도 무겁다"며 "시즌1 만들 때 제작진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8개월 정도 준비하고 자료 찾는 과정이 있었다. 모든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은영 리포트'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와 진정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더욱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오은영은 "시즌1이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부모와 아이들의 관계를 이야기했다면, 시즌2는 남남으로 만나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 부부의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깊이 있는 정보와 이론적인 근거를 기본으로 해서 시청자들과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부부의 갈등은 잘못 다루게 되면 서로 험담하는 거로 끝나게 되기에 양질의 내용을 담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며 "내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부부 관계에 관해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심도 있게 다룬 적은 처음이다. 재밌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고 현실감 있는, 주관적인 이야기가 아닌 데이터를 근본으로 한 조언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부부는 모든 관계에 시작이다. 부부가 편안하면 가정은 안락하고 편안하고 휴식처가 되는데, 부부가 갈등이 심할 때는 그곳은 전쟁터가 되고 위기의 장소가 된다. 부부가 문제가 있을 때는 변화가 필요한데, 선뜻 타인에게 오픈해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굉장히 개인적이고 돈이나 성생활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삼자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기 힘들다. 비용도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리포트 2'에서는 부부의 문제에서 누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이들의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균형감 있게 다루겠다고. 오은영은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이와 더불어 가장 밀착된 애착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배우자에 대한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소유진./사진제공=MBC
배우 소유진./사진제공=MBC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도와줄 4명의 MC로는 '내조의 여왕' 소유진, 세 아이의 아빠이자 11년 차 유부남 하하, 순정남 김응수, '피의 게임' 출연자 박지민 아나운서가 나선다.

소유진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남편 백종원이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 상담한다면 어떤 걸 물어보고 싶냐고 묻자 소유진은 "너무 많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과 함께하게 된 소감을 묻자 소유진은 "주말에는 아이들을 위해 나와 남편 모두 최대한 일을 안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은영 박사님과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니 허락해 주면서 많이 배워가지고 오라고 하더라"며 "첫 녹화를 끝내고 와서 2시간을 넘게 남편과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님의 말들을 듣고 몸소 실천을 시작해봤는데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 요즘 남편과의 사이가 너무 평화롭다"고 말했다.
하하./사진제공=MBC
하하./사진제공=MBC
하하는 2012년 가수 별과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내와 육아 문제로 부딪힌 적은 없냐고 묻자 하하는 "크게 부딪히지는 않았다"며 "(아내가) 워낙 똑 부러지는 분이라 맡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과 멀어져 있는 것 같더라.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생각했는데, 오은영 박사님과 프로그램을 하면서 '왜 내가 그들의 마음을 몰라줬을까'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소울이와 약간 소원한 게 있었는데, 지금은 가장 사랑해주는 관계가 됐다. 삶 속에서 변화가 바로바로 증명되니 신기하더라. 내가 좀 다급했던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부작 '오은영 리포트 2'는 5월 16일 오후 10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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