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해보는 것 처음"
"내가 무슨 생각을 할까"
사진=유튜브 채널 'ENA'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ENA' 영상 캡처
엑소 도경수가 도시를 벗어나 잠깐의 휴식처를 찾았다.

12일 유튜브 채널 ENA에는 '바쁘게 달려온 10년,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I 잠적 I 도경수 (Do Kyung-soo) 1부'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잠적’은 고요 속 광활한 공간에서 힐링을 찾아 떠나는 시네마틱 로드무비다.

공개된 영상 속 도경수는 "혼자서 뭘 이렇게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잠적해보겠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어제는 잠적을 하려는 준비를 했다. 짐도 쌓고 마음의 준비도 했다. 아주 어색하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왜 잠적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그는 "잠적을 해보고 싶었다. 쉴 때라던지, 여행을 갈 때 혼자 해본 적이 없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 만약 진짜 잠적이란 것을 하게 된다면. 할 기회가 사실 없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별로 없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도경수는 또 "해보면 정말 재미있겠다. 그리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할까?,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도 궁금했다. '내가 걸을 때는 어떨까', '밥을 먹을 때는 어떨까', '무슨 생각을 할까'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20대 때는 엄청나게 계속 달렸다. 20대 초에 데뷔해서, 거의 7년 동안... 내 자신한테도 할애하지 못했다. 그때 달려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시기를 겪고 나니 확실히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때문에 '잠적'에 출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산을 찾은 도경수. 그는 "(산에 오르길) 정말 잘했다. 와... 진짜 좋다. 오늘 다시 한번 느꼈지만, 이렇게 위에 올라오면 (저 자신이) 작아진다. 항상 아래에 있지 않나. 존재가 작다. 이렇게 넓은데.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넓은데"라며 산 정상 풍경을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욕심... 그냥 욕심. 내가 어떤 이루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내 음악이나 작품, 스크린에서 공감하는 분들이 계신다. 보는 분들을 만족시키자는 욕심이 제일 컸다. 여유가 없었다. 쉬는 방법을 몰랐다. 데뷔 후 시간이 쌓여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잘 지내온 것 같다"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