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인엽./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황인엽./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황인엽이 동안 외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배우 황인엽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극중 황인엽은 부모님으로부터 꿈을 강요받는 고등학생 나일등 역을 맡았다.

올해 32살인 황인엽은 드라마 '여신강림'에 이어 이번에도 교복을 입고 10대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이에 황인엽은 "나이를 생각하고 오디션을 보지는 않는다.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 해줬으니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동안이라고 해주고 사랑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까지 내가 동안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부모님이 동안이더라. 그때서야 나도 동안이라는 걸 깨달았다. 교복을 앞으로 얼마나 더 입을 수 있겠나.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남길 수 있는 거라 생각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을 연기하기 위해 외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었냐고 묻자 그는 특별히 피부를 가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부모님이 어렸을 적부터 선크림을 열심히 발라주고, 햇볕에 잘 타는 피부라 팩을 많이 해줬다"며 "이번에도 마스크팩을 사서 많이 붙였다"고 밝혔다.

황인엽은 2018년, 20대 후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그런 면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야 했던 일등이의 마음을 공감했을까. 황인엽은 "오히려 난 20대 초중반 떄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내가 10대 때 생각했던 20대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20대 후반이 되고서야 힘을 많이 뺀 것 같다.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성공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보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10대 때 생각한 20대 황인엽은 어떤 모습이었냐고 묻자 "굉장히 멋진 어른이 됐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20대가 되니 그렇지 않더라"며 "부모님이 말하시길 자신들도 마음은 여전히 27살이라더라. 단지 달라진 건 내 모습일 뿐이라고.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많아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지 마음은 늘 똑같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최성은, 지창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황인엽은 "최성은과는 소통이 잘 돼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고마운 친구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가 고민되는 지점이 있을 때 옆에서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욱 선배님은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는 너무 젠틀해서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내가 많이 긴장할 때가 있었는데 지창욱 선배님이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저런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6부작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 지난 6일 공개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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