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화면
/사진=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화면
채종협이 박주현을 향한 직진을 시작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는 소망은행으로 갈 뻔한 박태양(박주현 분)이 박태준(채종협 분) 덕분에 다시 유니스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준은 박태양을 소망은행으로 보내는 게 육정환(김무준 분)의 계략이라는 걸 알았다. 이에 육정환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치고받고 싸운 두 사람에게 운동장 100바퀴를 뛰라는 벌이 내려졌다. 하지만 박태준만 묵묵히 벌을 수행했다.

박태양은 육정환의 뜻에 따라 소망은행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자신을 볼 때마다 사고를 당한 박준영(박지현 분)을 떠올리는 육정환의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었기 때문. 떠나기 전 박태양을 훈련소에서 만나 박태준은 그에게 파트너가 아닌 연인이 되자고 제안했다.

"사귀자"며 박태양에게 키스를 한 박태준. 처음에는 박태양도 이를 받아들였으나 곧 자신이 아직 누구를 사귈 준비가 안됐음을 깨닫고 그를 밀어냈다. 유니스 감독 이태상(조한철 분)의 마지막 설득에도 박태양은 소망은행으로 가겠다고 확실하게 정했다.

이태상은 박태준과 혼합복식도 그만하라고 이야기했고, 박태양은 이마저 받아들이고 조용히 유니스를 떠났다. 그러나 박태양이 이적하는 소망은행 감독은 그를 운동선수로 스카우트한 게 아니었다. 육정환의 부탁도 있었지만, 예전 천재소녀라 불리던 박태양의 인지도를 이용해 팀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망은행 소속 이유민(서지혜)은 자신의 아빠 이태상에게 박태양의 스카우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박태준은 이유민이 이태상에게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박태양 역시 이 계약이 자신에게 좋은 계약이 아님을 알았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고, 운동을 하고 싶은 박태양은 그대로 소망은행과 계약을 하려 했다.

박태양의 잘못된 길을 그냥 두고만 볼 박태준이 아니었다. 그는 처음 이런 상황을 만든 육정환을 찾아가 자신이 들은 모든 것을 말해주며 박태양을 다시 유니스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유니스로 돌아오는 게 결정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박태양은 박태준의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추억이 깃든 분수대에서 재회했다. 함께 첫눈을 맞으며 박태양이 유니스로 돌아온 행복을 만끽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백허그가 첫눈이 내리는 배경과 눈부시게 어우러졌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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