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5월 25일 첫 방송 '이브' 출연
치밀하게 복수를 설계한 이라엘 연기
복수 위한 유혹의 손짓 시작
각종 논란 속 기회 혹은 빈손
서예지 /사진=텐아시아 DB
서예지 /사진=텐아시아 DB
학교 폭력, 학력 위조, 갑질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서예지가 복수를 위한 유혹의 손짓을 시작한다. 과연 그는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9일 tvN 새 수목드라마 '이브' 측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대본 리딩 현장, 제작기 영상, 서예지 단독 메인 포스터도 화제를 모았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건 복수.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고품격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극 중 서예지는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을 연기한다. 이라엘은 어린 시절 부친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한다. 대한민국 0.1% 상류층 부부지만, 2조원 이혼소송의 주인공이 되는 치명적인 여자.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원흉 중 한 명인 LY 그룹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박병은 분)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인물.
'이브' 서예지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tvN
'이브' 서예지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tvN
서예지는 지난해 김정현 가스라이팅 논란을 시작으로 학교 폭력, 학력 위조, 갑질 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각종 논란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대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대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연애 문제에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추가로 제기된 학교 폭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예지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새 드라마 '아일랜드'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각종 논란 여파로 인해 출연하지 않기로 최종 협의했다. 서예지는 소속사의 해명과 '아일랜드'에서 하차한 뒤 자취를 꽁꽁 감췄다.

계속된 침묵 속에서 서예지는 지난해 9월 복귀를 알렸다. 바로 tvN 새 드라마 '이브'에 캐스팅된 것. 서예지는 논란 후 10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올해 2월 27일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서예지는 "먼저 너무 늦게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해드리는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그동안 저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고 말했다.
서예지 /사진=tvN '이브' 1차 티저 영상 캡처
서예지 /사진=tvN '이브' 1차 티저 영상 캡처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서예지는 단 6줄의 문장으로 사과문을 작성했다. 이에 드라마 복귀를 위해 사과문을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서예지가 선택한 건 정면 돌파.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선물들을 인증하는 사진, 영상 등을 게재,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예지는 지난해 논란 속 개봉한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조유민)을 통해 연기력을 호평받았다. 하지만 그에게 붙은 논란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서예지에게 '이브'는 심판대가 될 듯하다. 분위기 반전의 카드가 될 수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 과연 서예지는 '이브'로 기회를 잡을 것인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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