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사진=방송 화면 캡처)
'꼬꼬무'(사진=방송 화면 캡처)

'꼬꼬무' 배우 최은희-신상옥 납치 사건을 재조명했다.

2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이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톱스타와 비밀테이프' 편으로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과 함께 도연, 박효주,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은희의 실종이 전 남편과 관련되어있는 소문이 돌며 전 남편은 결국 직접 홍콩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은희를 찾으러 갔던 전 남편마저 사라지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다. 전 남편 역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던 신상옥 감독이었던 것.

최은희는 홍콩을 방문했고 약속 장소에는 만나기로 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자신의 팬이라고 말한 여자를 따라나선 최은희는 북한으로 납치됐다.


최은희는 "남포항에 도착해서 항구에 둑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남자 목소리가 굵게 들렸다. 쳐다볼 기운도 없어서 이렇게 그냥 봤는데 악수를 청하더라. '오시느라고 수고했습니다. 내 김정일입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최은희를 깊은 산 속 별장로 데려갔고 최은희는 "김정일이가 나를 어떻게 하려고 하나. 불을 있는 대로 다 켜놓고 문은 또 문대로 잠가놓고"라고 순간을 회상했다.

이후 5년이 지난 후 최은희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되어 북한으로 오게 된 신상옥 감독을 만나게 됐고 두 사람은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연기를 하기로 했고 월북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김정일 목소리를 녹음했다.


두 사람은 탈출을 위한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해서 북한에 온 게 아니라 납치된 것이라는 증거를 찾던 것. 당시 남한에서는 두 사람이 자진 월북했다는 소문이 퍼져있었다.

두 사람의 선택은 김정일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이었고, '꼬꼬무'는 40년 전 김정일의 육성을 담은 실제 카세트를 공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8년 만에 북한에서 탈출했지만 이후 바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 망명을 택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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